문경준 "계단 오르내리다 체계적으로 운동한 뒤 거리 15야드 늘어"

KPGA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거리 15야드 이상 늘면서 파5 홀 등 쉬워져"
"몸통 스윙으로 바꾸고 근력운동 효과 덕분"
  • 등록 2020-09-11 오후 2:38:08

    수정 2020-09-11 오후 2:49:37

문경준. (사진=K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38)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연속 컷 통과 횟수를 ‘25’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문경준은 1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승열(29)과 김민규(19) 등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15개 대회에 참가해 전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포함 7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대상을 받은 문경준은 올해도 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모두 예선을 통과하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 경력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가 유일하다. 그러나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2위를 기록한 이후 25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앞두고 있다.

KPGA 역대 최다 컷 통과 기록은 이형준이 2017년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부터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까지 기록한 31개 대회 연속 컷 통과다.

문경준은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선수라면 컷 통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경기 중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특별한 비결을 꼽지는 않았지만, 서른 중반을 넘겨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문경준은 고등학교 때까지 테니스 선수를 하다 대학 때 교양 과목으로 골프를 배운 뒤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게 됐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탓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다. 운동을 많이 하긴 했지만, 골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문경준은 “예전에는 혼자서 운동하다 보니 손의 감각에만 의존하는 스윙을 했고, 운동이라고 해봐야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지난해부터 새로운 코치를 만나면서 몸의 회전을 이용하는 스윙을 하게 됐고, 4~5년 전부터 꾸준하게 해온 웨이트트레이닝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서서히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비결을 말했다.

골프선수에 맞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운동한 이후 변화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2018년까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70~280야드에 머물렀다. 2018년 287.38야드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290야드 벽을 허물었고, 올해는 299.47야드까지 늘렸다.

문경준은 “지난해보다 거리가 15~20야드 이상 더 늘었다”며 “거리가 늘면서 파5 홀이나 짧은 파4 홀에서 경기하는 게 훨씬 쉬워졌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문경준은 1라운드 2번홀(파5)과 2라운드 15번홀(파4)에서 2개의 이글을 잡아내는 등 늘어난 비거리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스윙 등 경기력 측면에서의 발전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도 꾸준함의 비결이다.

문경준은 “예전에 우승권에 있으면 정신적으로 쫓기거나 아등바등하면서 경기할 때가 많았다”며 “지금은 골프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부담을 덜 갖게 됐다”고 연속 컷 통과의 비결을 꼽았다.

5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문경준은 “비교적 쉽게 예선을 마쳤고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조바심내지 않고 즐겁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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