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터진 강백호·황재균…마침내 살아난 가을의 마법사들

강백호, 3회 PS 첫 홈런…역전승 발판 마련
1점 차 추격 당하던 8회, 황재균 싹쓸이 2루타
강백호↑·황재균↓…타순 조정 후 방망이 살아나
  • 등록 2022-10-20 오후 10:54:12

    수정 2022-10-20 오후 10:54:12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KT 위즈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들이 가을야구 벼랑 끝에서 마침내 이름값을 했다. 강백호(23)와 황재균(35)이 가장 필요한 순간 장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7회말 무사 1, 2루 kt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9-6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추며 가까스로 ‘업셋’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KT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폭발했다. 물꼬를 튼 건 강백호였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선에 들어서 키움 두 번째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볼을 먼저 골라낸 뒤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공략했다. 힘을 실어 휘두른 배트에 맞은 공은 우측 담장을 향해 높이 떴고, 이를 잠시 지켜보던 강백호는 홈런을 직감한듯 이내 배트를 내려놓고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이 솔로포는 강백호의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다. 2020년 플레이오프와 2021년 한국시리즈 총 8경기에 모두 나섰으나 홈런을 때려낸 적은 없었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키움이 1점 차까지 추격해오던 8회에는 황재균이 결정적인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선 뒤 장성우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뒤이어 황재균은 키움의 다섯번째 투수 윤정현의 2구째 131㎞ 투심을 받아쳐 왼쪽 펜스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2타점을 올린 뒤 주자로 나서서는 후속타자 송민섭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전력질주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공보다 빠르게 홈 플레이트에 당도했다. 키움은 홈 태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세이프라는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올해 둘은 KT 타선의 아픈 손가락들이었다. 강백호는 발가락 골절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고 정규시즌 62경기에만 나서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으로 저조했다. 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시즌 타율(0.26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타격감이 절정에 달했으나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11타수 무안타로 침묵에 빠져 있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3회말 kt 선두타자 강백호가 1점 홈런을 치고 달리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시리즈 이들의 타순을 움직여가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적시타를 때려낸 강백호는 6번에서 2번으로 올라섰고,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황재균은 2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다. 이날은 강백호는 2번, 황재균은 6번에서 선발 출전했다.

둘은 3차전에서 마침내 장타를 함께 신고하며 팀 기대하는 타격을 보여줬다. 알포드-박병호-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건재한 상태에서 강백호와 황재균이 일발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KT의 득점 공식은 보다 쉬워진다. 이제 이제 오는 22일 키움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돌아가 5차전 끝장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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