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몸값 뛰는 소리 '쿵쾅', 힉스 트레이드 쾌재

  • 등록 2015-11-13 오후 3:21:24

    수정 2015-11-30 오후 1:40: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예비 소속팀인 미네소타 트윈스가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되던 포수진 강화를 위해 뉴욕 양키스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윈스는 포수 유망주 존 라이언 머피(24)를 받고 외야수 애런 힉스(26)를 내주는 1: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는데 이것이 박병호 입단협상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스포츠전문방송 ‘ESPN’의 데릭 웨트모어는 “힉스 트레이드로 박병호 입찰승리는 팀 구성에 보다 중심축이 될 걸 증명하지만 그전에 트윈스는 박병호와 반드시 계약해야만 한다”고 13일(한국시간) 진단했다.

웨트모어는 “힉스 트레이드가 트윈스의 오프시즌 첫 번째 움직임은 아니나 2015년 로스터의 성형이라는 면에서는 가장 두드러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선수구성상 박병호와 계약은 아주 많은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트윈스는 아직 모를 박병호와 계약을 전제로 일련의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뜻으로 이는 앞서 이례적인 조기계약을 언급한 테리 라이언(62·트윈스) 단장의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

협상의 주도권이라는 측면에서 박병호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움직임들이다. 향후 30일간 논의결과에 따라 길게는 5년치 몸값이 결정될 수 있는데 트윈스가 스스로 목을 메는 형국이어서다.

단장이 먼저 카드를 오픈하는 가하면 박병호의 합류를 전제로 장래가 촉망되는 외야수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런 식이라면 추후 협상에서 박병호 에이전트 측이 한껏 배짱을 부려도 트윈스는 끌려 다닐 수밖에 없을 흐름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손꼽히는 특급 외야 유망주였던 힉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년간 적응에 애를 먹는 듯 보였으나 2015시즌을 기점으로 마침내 기대만큼 폭발해주기 시작했다.

몇 년간 공들여 키운 힉스가 이제 제대로 꽃을 피우려는 찰나 하루아침에 떠나가게 된 모습을 지켜보는 지역 팬들의 실망감이 크기도 할 테지만 따지고 보면 트윈스에는 ‘에디 로사리오(24), 오스왈도 아르시아(24), 맥스 케플러(22)’ 등의 그에 못지않은 젊고 전도유망한 외야 자원들이 많아 라이언 단장은 주저 없이 딜을 추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박병호라는 거포를 잡았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박병호의 트윈스 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진 불발 가능성을 논하기보다 과연 얼마나 받느냐가 향후 관심의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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