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美깜짝 놀란 적응비결 "투수들 공부가 열쇠"

  • 등록 2015-04-30 오후 2:15:32

    수정 2015-05-06 오후 1:59:3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 최종전에 선발 3루수 겸 7번타자로 출장, ‘4타수3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 1삼진’ 등의 맹위를 떨쳤다.

강정호와 함께 생애 최악의 한 달을 보내면서도 이날 통산 1000안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앤드루 맥커친(28·파이어리츠)이 경기의 수훈갑으로 꼽혔다. 맥커친은 ‘5타수2안타 2타점’ 등으로 활약하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8-1 낙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피츠버그 유력지 ‘트리뷴-리뷰’는 강정호가 어떻게 이렇게 제한된 출전기회에도 이렇게나 빨리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맹타를 휘두를 수 있는지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정호가 타석에서 힘을 실은 파워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날 “맥커친과 더불어 3루수로 나온 강정호 역시 자신의 빅리그 최고 경기를 치렀다”면서 “제한된 타석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날카로움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깜짝 놀랐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투수들을 꾸준히 연구(공부)하는 것이 열쇠였다”고 답했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컵스와 홈경기 이후 꼭 1주일 만에 선발 출전기회를 잡았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은 물론 연속적으로 컵스 투수들을 상대하고 그들의 공이 눈에 익은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라도 분석이 되고 계속 맞닥뜨린다면 특유의 ‘레그킥(타격 시 다리 드는 동작)’을 살리고도 얼마든지 잘해나갈 수 있다는 걸 재차 증명받은 결과여서 의미 있다.

22일 컵스전(4타수2안타) 이후 2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작성한 강정호의 시즌전적은 ‘13경기 26타수7안타 6타점 2득점 1도루 2볼넷 6삼진 2루타 2개 타율은 0.182에서 0.269’로 껑충 뛰어올랐다.

굉장히 제한되고 들쑥날쑥한 출전기회 속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강정호가 제대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언론의 흔들기에 굴하지 않고 “마이너리그에서 얻을 게 하나도 없다”던 닐 헌팅튼(45·파이어리츠) 단장의 장담이 결국 맞았다.

이날 강정호를 보면서 마이너리그 운운했던 현지 전문가나 기자들은 머쓱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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