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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원영이 세월호를 추모하는 노란색 팔찌를 한 채 인터뷰에 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27일 서울 종로구 북천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의 아픔을 공유하고 싶어 팔찌를 하게 됐다”며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나름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원영이 하고 있는 ‘세월호 기억 팔찌’는 출연했던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과거 잘나가던 락발라드 가수로 활동할 당시 착용했던 여러 팔찌 중 하나다. 그는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노란색 팔찌만은 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영은 “아빠가 된 이후 우리 사회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전에는 독특한 뉴스가 흥미로웠는데 이제는 아이와 관련된 사건이 나오면 저절로 분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꾸고 고칠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으로서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억 팔찌’는 특정 재단이나 단체에서 기금 마련 및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해 판매한다. 미국의 유명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이 암환자를 돕기 위해 팔찌를 제작한 것이 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