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 "오르테가 쫄았나?...대결 오퍼에 묵묵무답"

  • 등록 2020-08-02 오후 1:41:29

    수정 2020-08-02 오후 9:24:17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앙숙인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올해 안에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 오르테가, 너 쫄았냐?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최근 뜨거운 앙숙 관계로 발전한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와 올해 안에 대결할 전망이다.

정찬성은 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오르테가와 조만간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현재 UFC 페더급 랭킹 4위고 오르테가는 랭킹 2위에 자리해있다.

정찬성은 “나는 UFC 측에 맥스 할로웨이(전 페더급 챔피언)나 현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붙여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런데 UFC에선 다른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계속 오르테가와 경기만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나도 오르테가와의 경기를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계약서에도 사인을 했다”며 “그런데 정작 오르테가가 연락두절 상태라고 하더라. 그 소식을 듣고 오르테가에게 ‘야! 너 쫄았냐’라고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고 말한 뒤 웃었다.

정찬성은 “언제 경기할지는 나는 알고 있지만 UFC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오르테가와 싸우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원래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불과 보름 앞두고 오르테가가 연습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대결이 무산됐다.

정찬성은 대체 선수로 출전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화끈한 TKO로 누르고 강력함을 뽐냈다.

이후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리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오르테가가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고 박재범도 오르테가를 고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당시 정찬성은 “네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겠다”며 오르테가에 대한 강한 분노를 나타낸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경기장 밖에서의 갈등이 불거지자 정찬성 대 오르테가의 경기는 전세계 격투팬들이 관심을 갖는 빅매치로 발전했다.

정찬성은 “만약 오르테가가 관심을 끌기 위해 박재범을 공격한 것이라면 그 목적은 완전히 성공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전에서 이기면 다음 경기로 타이틀전을 보장해주겠다는 UFC 매치메이커의 약속을 받았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타이틀 도전 기회가 올 것이다”고 확신했다.

정찬성은 그동안 경기를 앞두고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경기를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스파링 파트너를 한국에 불러 8월부터 훈련 캠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훈련 캠프가 경기를 앞두고 1~2달 정도 진행하는 것을 감안할때 늦어도 10월 경에는 정찬성의 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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