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칼럼니스트 "류현진은 믿을 구석, 다저스 10월로 갈 것"

  • 등록 2014-08-18 오후 5:16:15

    수정 2014-08-19 오후 3:52:4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후반기 들어 잘 나가던 LA 다저스가 안방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스윕(싹쓸이) 패를 당하며 지구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아직은 의심보다 믿을 구석이 훨씬 많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ESPN의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브라이언 캐머너츠키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여전히 믿을 만한 구석이 상당하다”며 그중 하나로 “부상 중인 류현진(27·LA다저스)과 핸리 라미레스(30·다저스), 후안 유리베(35·다저스) 등의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야구뿐 아니라 북미프로농구(NBA) 등 미국 스포츠 전반에 걸쳐 두루 박식한 캐머너츠키는 앞서 애너하임(LA 에인절스)-밀워키(브루어스)-애틀랜타(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어진 죽음의 원정 9연전을 6승3패로 기분 좋게 마친 다저스가 홈으로 돌아온 이번 주말 밀워키에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고 짚었다.

최대 고비 넘은 다저스에 찾아든 ‘보너스’

캐머너츠키는 이날 윌리 페랄타(24·밀워키)에게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봉쇄당하며 개인 15승을 헌납하는 다저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올 시즌 30개 구단 중 최다안타 수에서 6위(1108개)에 올라있음에도 정작 팀 득점은 13위(513점)에 랭크돼 눈에 드러난 재능 대비 모순성에서는 다저스가 거의 틀림없이 1위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움켜잡으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결국 다저스는 같은 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2로 꺾은 자이언츠에 3.5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약 1주일 전 6게임차가 순식간에 줄어들자 또 일말의 의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악재에도 다저스는 믿을 구석이 훨씬 많다고 캐머너츠키는 강조했다.

그는 “다저스가 류현진과 라미레스, 유리베 등이 부상자명단(DL)에 올라 고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5할 승률에 15승이나 많고 지난 24일간 지구 1위였으며 무려 20연전의 끝자락에서 하루 쉰 뒤 20일부터 따라올 스케줄이 방긋 웃어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저스는 20일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르고 계속해서 뉴욕 메츠(홈 3연전)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원정 2연전), 샌디에고(원정 3연전)로 시리즈를 이어간다.

종합적으로 다음 20경기 가운데 17경기가 5할 승률 이하 팀이다. 마무리가 살짝 나빴지만 시즌 최대 고비를 멋지게 넘긴 뒤 찾아온 보너스 같은 하위권 팀들과 연전이다.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최종 37경기 중 26경기를 같은 지구 팀들과 상대하게 되는데 올 시즌 다저스는 지구 성적이 32승18패로 압도적이다.

류현진-라미레스-유리베, ‘몸 상태’ 이상무

달콤한 스케줄에 이어 당장은 고민스러운 부상선수들의 몸 상태도 끄떡없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캐머너츠키는 “류현진과 라미레스, 유리베 등이 모두 육체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가 여전히 존재하고 야시엘 푸이그(23·다저스)는 중견수로 훌륭했다. 아픈 조시 베켓(34·다저스)으로부터 들려오는 복귀의 긍정론까지 더해진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다저스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의심과 걱정은 고사하고 정당한 월드시리즈(WS) 우승후보임이 분명하다”고 결론 내렸다.

검증된 현존 최강의 선발 ‘빅3’을 보유했고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공격은 응집력만 모으면 완벽해진다. 162경기 대장정의 정규시즌을 치르는 동안 실망스러울 때가 생기기 마련인데 포스트시즌(PS)까지 6주를 남겨둔 현재의 다저스라면 무리 없이 10월을 그려봐도 좋다는 것이다.

다저스를 향한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캐머너츠키와 다르지 않다. 그래도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이다.

매팅리는 “긴 시즌이 현 시점에 이를 때면 모든 이들에게 경기를 이기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곤 한다. 모든 팀들이 위험한 상태에서 경기를 한다”면서 “샌디에고도 최근 잘하고 있다. 이미 수차례 얘기해왔듯 우리는 그저 나가서 뛸 준비를 하고 뛰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어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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