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승+1.66' 그레인키 넘은 애리에터, 그가 밝힌 비결

  • 등록 2015-11-19 오후 2:58:41

    수정 2015-11-20 오전 10:28:3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생애 첫 사이영상을 거머쥔 날 한껏 들뜬 제이크 애리에터(29·시카고 컵스)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잭 그레인키(32·LA다저스)에게 도발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애리에터는 19일(한국시간) 수상소감을 묻는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컴캐스트 스포츠넷(CSN)’과 인터뷰에서 “나는 적어도 구단이 영입의사를 타진하는 전화는 했을 거라고 추정한다”며 “우리들이 그레인키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애리에터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30명에 의해 결정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다저스의 에이스 듀오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를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이크 애리에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대단했던 뒷심의 덕이다. 후반기 성적(15경기 107.1이닝 12승1패 평균자책점 0.75 113탈삼진 등)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로 기록됐다.

19승(3패) 및 1점대(1.66) 평균자책점(ERA)을 찍고도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한 그레인키에 대해서는 “어느 팀이 됐든 그를 잡는 팀은 큰 행운을 가지는 것”이라고 애리에터는 강조했다.

이어 “그레인키는 많은 구단에서 영입하길 원하는 상품”이라며 “오랜 세월 그가 이룩해온 것들을 보면 경탄이 절로 나온다. 전화조차 하지 않는 팀은 멍청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올겨울 컵스와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애리에터여서 겹경사가 눈앞이다.

스캇 보라스(63)를 에이전트로 둔 애리에터는 “명백하게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피할 수 없는 일로 다가올 것”이라고 조기 연장계약을 기대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그저 공만 빠른 선발투수 중 하나에 불과했던 애리에터는 컵스로 이적한 뒤 꽃을 활짝 피운 케이스다.

이와 관련해서는 “딜리버리(투구 시 팔 휘두르는 동작)가 이렇게 완벽에 가까워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며 “타이밍과 릴리스 포인트(공 놓는 지점)의 꾸준함을 조합으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터, 커브볼, 체인지업 가릴 것 없이 정확히 동일한 지점에서 파워 넘치고 폭발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후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애리에터지만 본인 말대로 완벽한 투구폼을 몸에 익힌 이상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앞으로 몇 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곧 현실이 될 조기 연장계약을 통해 연봉 2000만달러(약 232억원) 이상의 특급투수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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