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억 추신수 '플래툰 기용' 둘러싼 의혹의 눈초리들

  • 등록 2015-07-21 오후 3:01:38

    수정 2015-07-21 오후 4:12: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선발투수로 좌완 크리스 러신(29·로키스)를 내세우자 제프 배니스터(50·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좌타자 추신수(33·레인저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배니스터는 우타자 라이언 루아(25·레인저스)를 좌익수로 투입하며 승리를 꾀했으나 또 다시 7-8로 패하며 최근 2연패 및 지난 6경기 1승5패의 부진을 끊지 못했다.

올 시즌 레인저스는 우타 라인업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 로스터 상에는 6명의 우타자가 포함돼 있는데 이들의 좌투수 상대 합계 성적이 ‘타율 0.239 출루율 0.296’ 등에 그친다.

이는 좌로 치우친 라인업의 특성과 맞물려 상대편에서 ‘레인저스전 필승 맞춤전략’으로 좌완 선발 및 좌완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추신수를 빼고 루아를 기용하는 것에는 100% 납득 못할 부분들이 숨어있다.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
루아 같은 대체선수들조차 이렇다 할 해법이 못 되고 심지어는 좌타자 추신수보다 좌투수 성적이 좋지 않다는 데 의혹의 눈초리를 떨칠 수 없다.

예를 들어 추신수는 올 시즌 최악을 걷고 있는 좌투수 상대 성적이 ‘111타수17안타 0.153 2홈런 13타점 출루율 0.226 장타율 0.243’ 등이다.

반면 루아는 우타자임에도 좌투수를 맞아 ‘34타수5안타 0.147 2홈런 2타점’ 등으로 좋지 않다. 6월28일 이후로는 ‘18타수2안타 10삼진’에 병살타도 하나 곁들여져 있는 선수를 추신수의 참다운 대체자로 보기는 힘들다.

올해 연봉 1850만달러(약 214억원) 스타선수를 대하는 구단의 태도는 확실히 아니다. 아무리 못하고 있다 해도 큰 차이가 없다면 고액연봉자를 쓰는 게 메이저리그의 정상적인 패턴이다. 즉 밝혀지지 않은 부상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추신수를 써야 되는 게 맞다.

이에 대해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의 레인저스 담당기자인 에번 그랜트는 “레인저스가 또 좌완 선발을 맞게 되자 추신수를 라인업에서 빼기로 결정했다”며 “사실은 추신수가 대체선수인 루아보다 좌투수 성적이 더 좋다. 물론 여기서 좋다는 의미는 어디까지나 비교개념”이라고 했다.

각종 협상에 관계된 다른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존 대니얼스(38·레인저스) 단장은 이미 여러 차례 추신수 트레이드를 타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7년 계약을 맺고 불과 1년 반 만의 일이다.

허슬플레이를 목숨처럼 강조하는 배니스터 감독과는 몇 차례 수비실수를 놓고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말 못할 부상이라면 오히려 낫다. 후반기(4경기 1선발·1교체) 들어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되는 플래툰 선수로 급격히 전락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는 추신수를 보면서 뭔가 다른 이유들이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못내 찜찜함이 남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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