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막내된 고현정, 인생 캐릭터 만날까

  • 등록 2016-05-04 오후 4:34:27

    수정 2016-05-04 오후 4:34:27

[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배우 고현정이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촬영하면서 이런 날이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 고현정이 들뜬 목소리로 이처럼 말했다.

고현정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미니시리즈 ‘디어 마이 프렌즈’(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이 출연해 노년의 삶을 담는다. 고현정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노희경 작가의 필력이었다. 그는 “노 작가의 작품에 출연해 영광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노 작가와 함께 하고 싶다”며 “뜻깊은 작품이라 힘든 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극중 내레이션을 맡는 고현정은 “남 이야기 같지 않더라. 극중 이름이 박완인데, 예쁜 이름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46세인 고현정은 극중 막내다. 그는 “장점이 훨씬 많다. 인사만 잘하고 어리광을 부려도 된다”며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을 애청했다는 고현정은 나문희의 명대사를 언급하며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는데, 할 수가 없었다”며 장난스럽게 “호박고구마”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배우 주현(왼쪽부터), 고현정, 고두심, 윤여정, 김혜자, 김영옥, 나문희, 신구가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드라마 ‘봄날’(2005)로 호흡을 맟춘 조인성과 멜로도 있다. 지난 3월에는 두 사람만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로케이션을 다녀오기도 했다. 고현정은 “조인성과 호흡이 좋다. 10여년 만에 작품으로 만났는데 많이 달라졌더라. 굉장히 노력했구나 싶었다. 언제 봐도 기분 좋은 배우”라며 “다만 멜로신이 너무 쑥스럽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손에 붕대를 감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은 최근 손과 발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고현정은 “집에서 핫팩을 만들다 이렇게 됐다”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촬영을 일찍 시작했고, 배려를 해줘서 작품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막내로 돌아와 ‘꼰대’들과 호흡하는 고현정은 무엇을 느꼈을까. 그는 “극중 엄마 고두심의 친구들을 ‘꼰대’라고 부른다”며 “‘꼰대’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젊은이들이 다가가지 않으면, 젊은이들의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보다도 생생한 무엇을 알려줄 수 있는 멋진 ‘꼰대’들”이라고 말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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