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내셔널리그(NL) MVP를 다투는 후보는 대략 5명 정도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블리처 리포트’가 지난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5대 후보로 저스틴 업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로이 털러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레즈)”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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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슈퍼스타들 틈바구니 속에서 비교적 지명도가 낮은 필립스가 후보로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필립스는 시즌 타율(0.289)과 OPS(출루율+장타율, 0.818) 면에서 MVP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필립스가 기대보다 많은 타점을 쓸어 담고 있는 데는 세 가지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새로 가세한 추신수의 영향력이 한몫했다. 리드오프(1번타자) 출루율이 무려 0.462를 찍고 있는 추신수가 앞에서 계속 살아나가고 있어 타점 기회가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3번 타순의 조이 보토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출루 머신(0.441)’이다.
개막전 4번타자였던 라이언 루드윅이 개막전부터 불의의 어깨부상을 당해 조기 이탈한 것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 이로 인해 필립스가 2번에서 4번으로 내려오게 됐고 다수의 타점기회를 잡았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좌타자 편중 타선이다. 신시내티는 루드윅을 대신했던 크리스 하이지마저 부상으로 빠지고 마이너리그 유망주인 도날드 루츠를 승격시켰다.
좌타 라인업을 견제하고자 상대팀들에서 좌투수를 투입하는 빈도수가 과거보다 높아졌고 이에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이 약 3할(0.294, 우투수 0.265)에 이르는 필립스가 덕을 봤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 시즌 필립스가 추신수, 보토를 넘어 팀내 최고 선수(best player)가 될 수 있고 나아가 2000년 제프 켄트 이후 무려 12년만의 내셔널리그 2루수 MVP 수상까지 조심스럽게 타진할 수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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