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끝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홈 3연전 최종전을 3-4로 석패했다.
이로써 잭 그레인키(30·다저스)가 나선 1차전 1-8의 대패를 시작으로 2차전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의 완봉승(5-0)에 이어 류현진(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실점 1볼넷 7탈삼진, 12승7패 평균자책점 3.39→3.44)에게도 당하며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홈 3연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후반기를 5승2패로 산뜻하게 출발하며 전반기 NL 최고 승률 구단 다저스를 따돌리기 무섭게 다시 1위를 빼앗긴 자이언츠(4연패)로서는 선뜻 예상하지 못했던 뼈아픈 결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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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피비의 폭투를 2차례나 잡지 못하고 결국에는 결승점을 헌납한 버스터 포지(26·샌프란시스코)는 “변명은 않겠다. 특히 하나를 놓치고 나서는 더 잘했어야 했다. 디 고든(25·다저스)을 거기서 저지했어야 했다. 일단 그가 살아나가면 너무 큰 위협이 된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포지(3타수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 등)는 자신의 실수 아닌 실수를 공격으로 어느 정도 만회했다.
이어진 5회말 2사후 류현진으로부터 비거리 390피트(약 119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3-4로 추격하는 포지의 이 홈런은 자이언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포지는 볼카운트 ‘노 스트라이크 3볼(3-0)’에서 류현진의 공을 통타해 담장을 넘겼는데 볼카운트 3-0에서 홈런을 터뜨린 자이언츠 타자는 지난 2007년 페드로 펠리스(38) 이후 7년 만에 최초다.
그레인키-커쇼-류현진을 앞세운 다저스에 3연전 합계 스코어 4-17로 압도당한 자이언츠(57승48패)는 4연패 늪에 빠졌고 2연패 뒤 최대 라이벌과 원정경기에서 예상 밖의 3연승을 질주하게 된 다저스(59승47패)는 +1.5게임차 앞선 지구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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