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혜성, 입 열었다.."사고 당사자, 先 수습 도리 아닌가"

2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장문의 글 올려
"공포가 계속 생각나는데 아무렇지 않게 글 쓰다니..."
사고 당사자가 후일담처럼 글 올리자 강력 반발
  • 등록 2015-09-30 오후 2:27:52

    수정 2015-09-30 오후 2:34:49

김혜성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피해 소식으로 걱정을 안긴 배우 김혜성이 사고와 관련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혜성은 교통사고 피해자로서 사고를 낸 당사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 없이 털어놔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김혜성은 지난 2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글을 올렸다. 보배드림은 각종 자동차 관련 지식과 정보가 공유되는 곳으로 마니아 층부터 일반 운전자까지 몰리는 몸집이 큰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힌다.

김혜성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지인 분들이 여기서 사고 내신 분 글 쓴 것을 보고 저한테 알려주셔서 가입해 글을 보게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사자 분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것을 보고 제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글을 씁니다”라고 적었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새벽 경기도 인근의 한적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케이블채널 tvN ‘콩트 앤 더 시티’를 촬영 대기 중 당한 사고였다. 김혜성과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타고 있던 자동차는 촬영장 근처 주차 구역에 정차돼 있었다.

사고는 폭주족으로 인한 피해로 전해졌다. MBC ‘뉴스데스크’에서도 당시 보도를 통해 자동차 경주 여파로 인한 사고였음을 분명히 했다. 경주로 인해 타이어 자국으로 콘트리트 바닥은 어지럽게 더럽혀져 있었다. 이 중 한 폭주차량이 김혜성 차량을 비롯해 4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를 낸 당사자는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사고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사고가 크게 났는데도 나는 살았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혜성은 이 대목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실명을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사고 당시 매니저 동생, 코디동생 다 자고 있었고 저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안 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차가 부딪힌 게 저는 생생히 다 기억이 납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시속이 얼마였는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저는 그 공포가 앞으로 계속 생각나는데 여기서 당사자께선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것을 보니 저는 너무 화가 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같은 병원에 2시간 이상 있었고 친구 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하셨잖아요”라며 “블랙박스를 경찰 오기 전에 친구 분이 먼저 챙겼다고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를 듣는 저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몰라요”라고 덧붙였다. “당자사 분 병원 오셔서 정신 없는 것 알지만 사과도 집에 가실 때야 하고선, 올린 글에선 병문안을 와서 하셨다고 그랬는데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김혜성은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당사자 분이 여기서 글 안쓰시고 본인도 치료하시고 사건 수습하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아요”리며 “저 보다 어린 매니저 여동생 코디 여동생, 다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밤새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인데, 하루 하루 지날 때 마다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데 당사자 분이 여기서 지인 분들과 글 쓰고 그런 것을 보니 제가 오빠로서 너무 화가나요”라고 소속사 식구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글 말미에 소속사 측이 찍은 사고 당시 차량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차량 뒤쪽이 반파 수준으로 파손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이 사고로 김혜성을 비롯해 소속사 관계자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다만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컨디션 회복과 향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혜성 사고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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