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주간 반등 못하면 감독경질 가능성" -美FOX

  • 등록 2014-05-20 오후 5:29:40

    수정 2014-05-21 오후 1:47: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이 복귀하고 다음 2주간이 올 시즌 LA 다저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류현진 돌아오면 다저스는 투타에 걸쳐 메이저리그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선수가 한명도 남지 않게 되는데 이 완성된 전력을 바탕으로 향후 스케줄상 5할 승률 이하의 팀들과 이어지는 2주간 6번의 시리즈에서 반격하지 못하면 구단은 대대적인 사정의 칼날을 빼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가 20일(한국시간) 전했다.

류현진 복귀’ 다저스의 2주가 중요한 배경

다저스는 지난 17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8승28패)-뉴욕 메츠(20승23패)-필라델피아 필리스(19승22패)’로 이어지는 원정 9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홈으로 돌아오는 27일에는 ‘신시내티 레즈(20승23패)-피츠버그 파이어리츠(18승25패) 4연전-시카고 화이트삭스(22승24패)’ 등과 10연전이 뒤따른다.

상대하는 6개 구단이 올해 나란히 5할 승률 이하의 팀으로 이때 다저스는 반드시 이들을 꺾고 반등해야 한다. 시즌의 ‘4분의 1’이 지나는 시점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게임차 뒤진 3위 다저스(23승22패)로서는 더 이상 여유가 없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무언가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첫 시리즈를 1승2패로 내주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지만 지난주 후안 유리베(35)와 A.J. 엘리스(32)가 돌아왔고 이번 주 22일에는 메츠를 상대로 ‘최강 3선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면서 남은 5번의 시리즈는 전력 누수 없이 100%로 총력전에 임할 수 있어 희망적이다.

아직 공황상태에 빠지기는 이른 시점이기는 하나 문제는 만에 하나 기대됐던 대반격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다. 중간에 기적적인 42승8패가 연출됐던 지난해와는 또 다른 것이 혜성처럼 나타나 그들의 시즌을 구해줄 야시엘 푸이그(23)나 공포의 4번타자 핸리 라미레스(30)의 부상복귀를 기다릴 수 없는 처지라는 데 있다.

이제 22일 류현진만 돌아오면 다저스는 시즌 초 구상했던 100% 전력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은 “실질적인 문제로 칼자루를 쥔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이 하위 팀들과 경기를 통해 팀 성적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다저스 매니지먼트는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하는 쪽으로 결정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는 2억2934만달러(약 2353억원)라는 역대 최다 페이롤(총연봉)로 월드시리즈(WS)를 기대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쓴 만큼 성적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데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것이다.

매팅리 경질설, 다시 고개 드나?

다만 감독 경질은 논외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야구의 인사 쇄신은 감독 경질이 가장 자연스러운 반영이겠지만 지난시즌 더 나쁜 상황에서 살아남았고 이후 2016년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한 매팅리여서 그것이 실행 가능한 옵션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WS 진출에 단 2승이 모자랐던 팀으로 다저스를 이끌었던 매팅리가 그의 일자리(job)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식의 추측을 전해들을 만한 입장은 아니겠지만 서부해안의 뉴욕 양키스라 불리는 구단이 다가올 6월4일까지 여러 거북한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부에서 볼 때 역대 최고 페이롤의 팀 다저스는 이렇게까지 몰려있고 뭔가 돌파구를 찾기가 마땅치 않다.

결국 네드 콜레티(60) 다저스 단장이 꺼내들 수 있는 인사 쇄신이란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단의 변화뿐인데 다저스의 문제는 고액연봉을 받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로 인해 로스터의 융통성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잘 알려진 외야 4인방 중에는 푸이그를 빼고 ‘맷 켐프(29)-칼 크로포드(32)-안드레 이디어(31)’의 트레이드 가치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라미레스만이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FOX는 조언했다.

“라미레스가 빠진 다저스는 거의 상상하기 어렵지만 10년 전 미래를 내다보고 노마 가르시아파라(41)를 처분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례처럼 지금 라미레스의 자리에 수비범위가 넓은 보다 젊은 유격수를 넣은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

다저스는 큰 돈을 들여 재능 있는 선수들을 끌어다 모았다. 그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11번의 구원진 패배로 이 부문 최악인 시카고 컵스와 동률 최하위에 빠져있다.

앞으로 평균자책점(ERA) 4.43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무조건 좋아지고 푸이그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 맹활약하는 등 호재가 예상되지만 어쨌든 지금 성적은 납득하기 힘든 것으로 그래서 다음 2주간이 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시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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