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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일 송은범 영입이 발표된 후 “은범이는 불펜보다는 선발로 쓸 생각이다. 우리 팀이 아무래도 선발 자원이 부족하다. 섬세한 부분을 잘 고쳐서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FA 타구단 협상 마감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송은범과 4년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5억원, 옵션 4억)에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은범은 2013시즌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선발, 중간, 마무리까지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가치는 있었다. 송은범이 KIA 트레이드 이후 2년간 보여준 성적은 부진하지만 송은범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성근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어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2년간 상대와의 타이밍 싸움이나 구질 등 새로운 발전과 변화 안이하게 대처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은범이 공이 깨끗하게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난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송은범은 김성근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정근우(한화)와 마찬가지로 SK에서 뛰었던 선수다. SK때 했던 지옥훈련도 예고돼있다. 김 감독은 “은범이는 원래 많이 던지고 납득할 때까지 던져야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캠프도 훈련양은 많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화는 지난 달 28일 좌완 불펜 권혁 영입에 이어 FA 선수 둘을 잡는데 성공했다. 한층 마운드를 강화시킨 모습이다. 김 감독은 “내년 페넌트레이스를 준비하는데 있어 투수는 몇명이 있더라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아직 FA 시장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