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커쇼 패한 다음경기 '9할 승률' 진짜 에이스

  • 등록 2015-04-13 오후 4:14:00

    수정 2015-04-16 오후 2:58:2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만약 잭 그레인키(31·LA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의 그림자 안에서 살고 있다면 그는 그 안에서 번창하는 중이다.”

13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 원정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7탈삼진’ 등의 무결점 피칭을 펼치며 3연전 스윕(싹쓸이) 패의 위기에 놓여있던 LA 다저스 호를 손수 구한 그레인키에 대해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렇게 평했다.

커쇼에 가려있지만 그레인키가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에이스의 면모를 강조한 대목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에이스 임무를 커쇼만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레인키는 다저스가 패한 다음 경기를 총 30번 치러 22차례(팀 기준)나 연패에 제동을 걸었다. 개인적으로 이 기간 ‘18승6패 평균자책점(ERA) 2.23’ 등을 놀라운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조금 더 좁혀보면 커쇼가 등판했지만 다저스가 패한 다음 경기 기준으로 지난 10차례 9승을 팀에 안겼다. 정확히 9할 승률이다.

이쯤 되면 1선발 커쇼 못지않은 2선발 그레인키라는 게 틀림없는 사실로 증명된다. 웬만해선 둘 다 무너지는 법이 없다. 왜 커쇼-그레인키 조합이 현존 최강의 원투펀치로 꼽히는지 설명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패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는 물음에 그레인키는 예의 쿨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그레인키는 “나는 모른다. 그거에 관해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은 것 같다”며 “그냥 내가 1선발이든 5선발이든 여전히 긴장되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솔직히 그만의 그늘이라는 게 있다.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산다”면서 “몇몇 이유로 커쇼가 여기 없다고 가정한다면 내가 에이스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조차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본인은 안중에 없다는 듯 웃어넘겼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동안 그레인키는 ‘33승12패 ERA 2.61’ 등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다저스 소속으로 최소 50경기 이상을 선발 등판한 투수 기준 최고 승률이다.

그레인키를 단지 현 최고의 2선발로만 볼 수 없고 역사적인 다저스 에이스들과 같은 선상에 놓고 봐야 된다는 분석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돈 매팅리(53·다저스) 감독은 “어제 커쇼는 전혀 커쇼답지 못했다. 오늘 그레인키가 나왔고 우리에게 정말 좋은 경기를 선사했다. 이런 선발진과 함께라면 올해 우리는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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