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 원정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7탈삼진’ 등의 무결점 피칭을 펼치며 3연전 스윕(싹쓸이) 패의 위기에 놓여있던 LA 다저스 호를 손수 구한 그레인키에 대해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렇게 평했다.
커쇼에 가려있지만 그레인키가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에이스의 면모를 강조한 대목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에이스 임무를 커쇼만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레인키는 다저스가 패한 다음 경기를 총 30번 치러 22차례(팀 기준)나 연패에 제동을 걸었다. 개인적으로 이 기간 ‘18승6패 평균자책점(ERA) 2.23’ 등을 놀라운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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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는 물음에 그레인키는 예의 쿨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그레인키는 “나는 모른다. 그거에 관해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은 것 같다”며 “그냥 내가 1선발이든 5선발이든 여전히 긴장되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솔직히 그만의 그늘이라는 게 있다.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산다”면서 “몇몇 이유로 커쇼가 여기 없다고 가정한다면 내가 에이스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조차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레인키를 단지 현 최고의 2선발로만 볼 수 없고 역사적인 다저스 에이스들과 같은 선상에 놓고 봐야 된다는 분석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돈 매팅리(53·다저스) 감독은 “어제 커쇼는 전혀 커쇼답지 못했다. 오늘 그레인키가 나왔고 우리에게 정말 좋은 경기를 선사했다. 이런 선발진과 함께라면 올해 우리는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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