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은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66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한 장하나(23·비씨카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이자 KLPGA 투어 3년 만의 우승이다. 유소연은 지난 2012년 9월에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유소연은 “올해 첫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가족,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시합이라는 생각보다 즐겁게 경기하자고 마음 먹은게 우승의 원동력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유소연과의 일문일답.
-우승 비결이 있다면.
△오랜만에 가족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서인지 시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부담 없이 즐겁게 경기를 치렀더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2번홀 경기 상황은.
△그린까지 138야드가 남아 8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했다. 홀까지 약 20m 정도 부족했지만 3라운드에서 먼 거리를 넣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오늘도 자신이 있었다. 홀에 들어간 후 나도 모르게 함성이 나오더라.
-긴장된 모습도 있었는데.
△올해 LPGA 투어 우승이 없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다. 후반에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이번 대회에서 약점을 극복하고 싶었다.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남은 LPGA 투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이번 우승이 나에게 행운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주 캐나다에서 마지막 날 8언더파를 치는 등 최근 우승에 가까운 경기를 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일주일 국내에서 휴식한 후 9월 6일에 떠난다.
△LPGA 투어는 이동 거리가 길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비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부각이 잘 안되는 점도 안타깝다. 영어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