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홈 10연전에서 7승3패를 기록했다. 7할 승률의 바탕에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4연전 스윕(싹쓸이)이 결정적이었다.
절반을 당겨 치던 추신수의 추락
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일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9~10월 기간에 벌어진 지구 1·2위 팀 간의 맞대결에서 2위 팀이 1위 팀과 시리즈를 스윕하고 1위로 올라선 건 현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나타날 만큼 굉장한 일이었다.
그 중심에 추신수가 있었고 추신수의 활개는 특유의 당겨 치는 타격을 절제한 영향이 컸다.
지난 홈 10연전을 거치는 동안 추신수의 끌어당겨 친 타격의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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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추신수는 생애 최고 해로 기록된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한 시즌을 치르며 당겨 친 타격의 비율이 42%를 유지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던 2014시즌에는 이 비율이 49%로 치솟았고 최악의 슬럼프에서 허우적대던 올해 전반기에는 마침내 50% 벽에 도달했다.
당겨 칠수록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져갔다는 게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팔꿈치 다 나았다는 청신호라면..
거짓말 같은 반전이 일어난 후반기 들어 추신수의 당겨 친 비율은 38%까지 뚝 떨어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경기 37타수19안타 타율 0.514 1홈런 5타점 11득점 8볼넷 몸맞는공(HBP) 2개 5삼진 출루율+장타율(OPS) 1.266’ 등의 몬스터급 성적이 나온 지난 홈 10연전 동안에는 그 비율이 단 25%로 곤두박질쳤다.
타격 유기동작상 밀어 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려면 임펙트 시 팔을 쭉 뻗어줘야 되는데 통증 때문에 그걸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보면 된다.
추신수가 당겨 치기를 절제하며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는 건 팔꿈치 통증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해 최근의 눈부신 활약상이 일회성은 아닐 가능성을 한껏 높인다.
결국 모든 원인은 차마 말 못할 부상 때문이었을 개연성이 크다.
앞으로 불의의 부상만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면 올 후반기는 서막에 불과할 수도 있다. 완전히 회복돼 새로 시작하는 다음시즌 2013년을 능가하는 추신수의 진짜 전성기가 활짝 열릴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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