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아쉬움으로 남을 김택형의 첫 PS, 그리고 생일

  • 등록 2015-10-10 오후 6:38:30

    수정 2015-10-10 오후 6:43:10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넥센 좌완 기대주 김택형이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눈물을 삼켰다. 끝내기를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김택형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를 맞고 끝내기 점수를 허락했다.

3-3 동점에서 접어든 연장 10회말 최주환의 2루타에 이어 대타 박건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얻어맞았다. 그대로 넥센은 패배.

신인 김택형에겐 다소 슬픈 스무번째 생일로 기억될듯 싶다. 10월10일. 김택형이 태어난 날이었다. 경기 전 선수들의 짐가방 사이에 선물 상자가 유독 많았던 이유기도 했다.

그의 정면승부가 첫 판에선 통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전 “무조건 정면승부다. 항상 이긴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어떻게든 막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맞아도 두려워 물러서진 않겠다는 각오였다.

넥센 불펜에 유일한 좌투수인만큼 역할은 컸다. 미디어데이에서 두산 김현수가 공략이 어려운 투수로 김택형을 꼽은 바도 있었다. “구위가 좋은 투수”라 공략이 쉽지는 않다는 평가였다. 오재원, 정수빈, 김현수 등 강한 좌타자들을 넘어서야했다.

그의 첫 가을 잔치는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분위기부터 좋진 못했다. 3-2 리드 상황에서 9회말 조상우가 동점을 내주고 10회부터 바통을 넘겨받았다.

좌타자 최주환에게 맞은 안타가 뼈아팠다. 첫 타자 오재원은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최주환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1사 2루서 두산 벤치는 대타로 우타자 박건우를 선택했다.

그리고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회심의 슬라이더가 박건우의 방망이에 잘 맞으면서 우중간을 갈랐다. 멍하니 그 타구를 지켜보고만 있어야했다. 그대로 끝내기 안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의 첫 등판은 공 11개로 끝났다. “감독님에게 믿음을 꼭 주고 싶다”던 김택형의 바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번 아픔으로 의기소침해지진 않길 바랐다. 염 감독은 “택형이한텐 큰 경험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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