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는 왜 한국을 택했나.."IT 강국에 의료선진국"

  • 등록 2014-03-18 오후 3:58:02

    수정 2014-03-18 오후 5:18:44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012년 개봉해 역대 최고 흥행영화 3위에 오른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영화 일부를 한국에서 촬영하고 한국 여배우 수현을 캐스팅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마블스튜디오가 ‘어벤져스2’ 촬영지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마블스튜디오가 밝힌 첫 번째 이유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의료선진국(세포 조직 재생)에 IT 스마트 국가”라는 점이다.

미첼 벨 마블스튜디오 부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한국 촬영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어벤져스’는 전 세계에서 15억 달러,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흥행작이다”며 “속편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최적의 영화 촬영지가 어디일까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결과 한국으로 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벨 부사장은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과 ‘어벤져스2’ 연출자 조스 웨던 감독이 한국을 방문하고 받은 느낌도 영화 촬영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파이기 사장이 ‘토르: 다크월드’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이 마블영화 촬영지로 훌륭한 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촬영이 이렇게 빨리 현실화될 줄은 몰랐다”라며 “파이기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고 고유의 아름다움에 감동했다. 웨던 감독 역시 지난해 11월 로케이션 장소 물색차 한국을 방문하고 너무나 즐거워했다.‘어벤져스2’ 촬영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벨 부사장은 영화 촬영으로 인해 일부 도로가 폐쇄되는 등의 불편을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영화를 촬영하다 보면 교통체증 등 불편이 초래된다”라면서 “하지만 스태프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한국의 영화산업 전반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가 완성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보이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의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분이 오래도록 자랑스러워할 만한, 멋진 영화를 만들어 보이겠다.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편인 ‘어벤져스’는 2012년 개봉해 역대 최고 흥행 영화 3위를 기록했다. 15억1859만 달러(1조6223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도 707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 성공했다. 국가별 흥행 수익은 북미, 중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 호주 다음으로 높았다. 자국 외 나라 중 최근 급성장하는 영화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음에도 아시아 촬영지로 중국이 아닌 한국을 택한 점이 이채롭다.

전편에서 슈퍼히어로 연합체를 결성해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활약했던 어벤져스는 속편에서 인공지능 로봇 울트론에 맞서 싸운다. 마블스튜디오가 ‘첨단기술이 발달한 나라, IT 강국’이라고 한국을 소개하며 “‘어벤져스2’ 촬영에 최적지”라고 밝힌 배경이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가 2011년 한국관광 효과를 유발하도록 마련한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가 이점으로 작용했다. 외국 영화 제작사가 이 제도를 활용하면 제작비의 20~3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어벤져스2’ 촬영에 이례적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버스 노선을 임시 변경하는 등의 조치까지 마련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이번 촬영은 한국의 영화산업이 내적 성장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번 촬영을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한국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국 영화 ‘헬로 스트레이져’로 방한 태국 관광객이 35% 이상 늘어난 것처럼 이번 영화를 통해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영화산업에서도 국내 스태프 일자리 창출, 선진 영화제작 노하우 경험, 향후 국내 촬영 활성화 계기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어벤져스2’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촬영된다. 주요 촬영지는 마포대교와 세빛둥둥섬, 상암 DMC,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등이다. 이 밖에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에서도 촬영이 진행된다. 서울시내 주요 거점 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데다가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화는 오는 2015년 4월 국내 개봉된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국 촬영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서용우 경기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이장호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수현, 데이비드 가루치 마블 대표 변호사 겸 어셈블드 프로덕션 코리아 대표, 강기흥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김인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원장.(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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