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한국 축구대표팀, 엿 대신 꽃 받았다

  • 등록 2015-02-01 오후 7:15:16

    수정 2015-02-01 오후 7:23:39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준우승을 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룬 슈틸리케호가 팬들의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단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귀국에는 23명의 전체 선수 가운데 17명의 선수가 함께 했다.

대표 선수 가운데 이청용(볼턴)과 구자철(마인츠)은 대회 초반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귀국한 뒤 소속팀에 복귀했다. 또한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 아인)은 소속팀에 직접 합류하기 위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로 바로 떠났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 한교원(전북 현대)도 각각 소속팀 전지훈련이 열리는 스페인 말라가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곧바로 이동했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에게 아쉽게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각종 악재를 이겨내고 승승장구하면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7개월 전 지난해 브라질월드컵때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랐다. 당시 귀국장 분위기는 싸늘하고 험악했다. 경기 결과에 실망한 일부 축구팬들은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호박엿 사탕을 던지는 등 볼썽 사나운 장면까지 연출됐다.

이번에는 엿 대신 꽃이 날아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

대표팀 귀국 예정시간보다 2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팬들은 현수막까지 제작해 귀국장을 찾았다. 심지어 게이트가 내려다보이는 2층 복도까지 대표팀을 보려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등장한 선수들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환한 미소로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환영 기자회견에서 “대회 전에 우승을 하겠다고 확신있게 약속을 하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다만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은 약속했다. 우리 선수들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 보였다”고 강조했다.

주장 기성용은 “한달 동안 뜨거운 응원을 해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비록 우승을 못했지만 선수들은 100%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것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차두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팬들이 많은 관심을 주셨다. 팬들의 응원 때문에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나는 은퇴를 하지만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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