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배신의 아이콘’ TOP 10은?

  • 등록 2013-07-16 오후 6:00:44

    수정 2013-07-17 오후 4:35:21

파브레가스가 맨유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전상준 인턴기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26·FC바르셀로나)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세스크 파브레가스 영입을 위해 2600만 파운드(약 440억원)를 제시했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파브레가스는 2003년부터 8년간 충성을 다한 아스널과 적이 된다.

지난 시즌 아스널 팬들은 맨유로 팀을 옮긴 로빈 판 페르시(29·맨유)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다. 파브레가스도 맨유로 이적한다면 그 순간 팬들은 그를 ‘희대의 역적’으로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은 친정팀과 등을 돌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과거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용감한 10인’을 소개했다.

1. 모 존스턴 (셀틱 FC → 레인저스 FC)

1981년 파틱시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모 존스턴(50)은 1984년 스코틀랜드 최고 클럽인 셀틱으로 팀을 옮겼다. 존스턴은 셀틱 선수로 3시즌 동안 140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넣으며 사랑받았다. 이후 프랑스 FC낭트에서 활약에 셀틱 팬들은 기뻐하며 모 존스턴의 복귀를 바랐다.

그러나 1989년 모 존스턴은 셀틱이 아닌 라이벌 레인저스를 선택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분노한 팬들은 그를 ‘유다’에 빗대어 살해 위협까지 했지만 모 존스턴은 레인저스 소속으로 100경기 46골을 넣으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2. 고든 맥퀸 (리즈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0년대 초반 에릭 칸토나(53)가 리즈 유나이티드(리즈)에서 맨유로 옮기며 팬들을 경악케 한 사건이 있다. 그러나 이게 처음은 아니다. 1978년 스코틀랜드의 수비수 고든 맥퀸(61)은 리즈를 떠나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팬들의 원성을 뒤로한 고든 맥퀸은 “축구 선수들 중 99%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기를 갈망한다. 나머지 1%는 거짓말쟁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고든 맥퀸은 이후 맨유 소속으로 7년 동안 184경기 20골로 활약했다.

3. 루이스 피구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루이스 피구(40)는 2000년 돌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택했다.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피구에 대한 극도의 배신감을 느꼈고 돼지 머리를 던지며 항의했다.

그러나 피구는 레알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1기 갈라티코’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수많은 우승컵을 안겼다.

4.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아스날 FC → 토트넘 핫스퍼 FC)

AS모나코에서 활약하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9·토트넘)는 2006년 아스널로 이적 하자마자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팀을 옮겼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아스널의 라이벌인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2012년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아스널 팬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8분 뒤 카솔라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아데바요르는 이번 시즌 복수를 꿈꾸고 있다.

5.호나우두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 → AC밀란)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36)는 1996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2002년 호나우두는 인터 밀란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27경기 83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낸 호나우두는 2007년 과거 뛰었던 인터 밀란의 라이벌인 AC밀란으로 팀을 옮기며 ‘두 번의 배신자’라는 축구계의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다.

6.윌리엄 갈라스 (아스날 FC → 토트넘 핫스퍼 FC)

첼시 소속이던 윌리엄 갈라스(35·토트넘)가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아스널로 이적할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많았다.

그러나 2010년 아스날에서 100경기 이상을 활약한 갈라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은 논란 이상의 충격이었다. 결국 갈라스는 런던 연고지의 세 팀에서 활약한 최초의 선수로 남게 됐다.

7.카를로스 테베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시티)

2003년 U-20 세계 청소년 월드컵의 활약으로 스타덤에 오른 테베즈(29·유벤투스)는 2007년 웨스트 햄을 거쳐 맨유에 입성했다. 절친 박지성과 함께 테베즈는 맨유 소속으로 6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2009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테베즈를 전력외 선수로 분류했고 테베즈는 ‘지역 라이벌’ 맨시티로 이적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이후 테베즈는 맨시티에서 만치니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2013년 여름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8.케니 밀러 (레인저스 FC → 셀틱 FC)

케니 밀러(33·벤쿠버 화이트캡스)는 레인저스와 셀틱 사이에서 두 번이나 이적한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밀러는 2002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인저스의 선수로 활약했다.

2006년 밀러는 레인저스가 아닌 셀틱을 선택하며 스코틀랜드 무대에 돌아와 충격을 줬다. 이후 더비 카운티를 거쳐 2008년 다시 레인저스로 이적하는 ‘용감한 결정’을 내리며 셀틱 팬들의 분노를 샀다. 현재 밀러는 이영표와 함께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활약중이다.

9.숄 캠벨 (토트넘 FC → 아스날 FC)

2001년 토트넘 소속 숄 캠벨(38)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을 때 캠벨이 인터 밀란 혹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라이벌 아스날이 캠벨의 영입을 발표했다.

캠벨은 토트넘에서 250경기를 뛰며 팀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컸다. 이날의 이적은 아직도 회자가 될 만큼 큰 여운 남겼다.

10.데니스 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시티)

데니스 로(73)는 1962년부터 맨유 소속으로 보비 찰튼, 조지 베스트와 함께 11년 동안 200골 이상을 넣으며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1964년에는 당시 유럽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유럽축구선수상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맨유는 자유계약 선수로 풀려난 데니스 로를 잡지 못하고 결국 돈 한 푼 받지 못한 채 라이벌 맨시티에 팀의 에이스를 내줘야 했다. 데니스 로는 그 해 맨유를 상대로 1-0 결승골을 뽑아냈고 맨유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 관련기사 ◀
☞ 뮌헨, 맨유 누르고 '리틀 사비' 티아고 영입 성공
☞ 모예스 맨유 감독 "루니,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
☞ 손흥민, 새 시즌 위해 독일 출국 "맨유와 챔스에서 붙고파"
☞ 흔한 껌 가격의 반전, 퍼거슨 맨유 감독의 껌 '약 7억'에 경매
☞ 바르셀로나 공격수 비야, 75억원에 AT마드리드로 이적
☞ 수아레스 몸값 상승, "아스널이냐 레알 마드리드냐" 불꽃경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