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 뒤 2차전 선발' 양현종, 막중한 부담 이겨낼까

  • 등록 2017-10-26 오후 3:57:05

    수정 2017-10-26 오후 3:57:05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선발투수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발목을 잡힌 KIA 타이거즈. 토종에이스 양현종(29)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 KIA의 운명을 짊어지고 선발투수로 나선다.

1차전에서 3-5로 패한 KIA로선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한 팀이 모두 이긴 경우는 18번 있었다. 그 가운데 16번은 2연승을 거둔 팀이 그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2007년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먼저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을 따내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도 1,2차전을 먼저 내준 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5, 6, 7차전을 내리 이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7전4선승제 승부에서 2패를 안고 싸운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사실이다. 2패 뒤 그대로 4연패로 무너진 경우도 7번이나 된다. KIA로선 2차전을 반드시 이기지 못한다면 팀 분위기가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올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0승(6패)을 기록, 팀동료 헥터 노에시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약했다는 점은 고민이다. 올시즌 두산전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17로 좋지 않았다. 특히 5월 20일 두산전에선 4⅔이닝 동안 6실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개막 후 7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다 처음으로 맛본 패배의 쓴맛이었다.

하지만 이후 6월 22일에 가진 리턴매치에선 7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멋지게 설욕했다. 양현종으로선 난타 당한 기억 보다는 잘 던진 기억을 머리속에 집어넣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올시즌 두산은 양현종을 상대로 54타수 19안타 타율 3할5푼2리로 강했다. 최주환이 7타수 4안타에 1홈런 3타점으로 가장 강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오재일도 5타수 2안타 홈런 1개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민병헌(6타수 3안타 타율 .500), 박건우, 양의지(이상 6타수 2안타 타율 .333)도 양현종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반면 4번타자 김재환은 6타수 무안타로 양현종에게 고전했다.

2009년 우승 당시 신인급 투수였던 양현종은 중간계투로 3경기에 나와 팀 우승을 도왔다. 이번에는 당당히 에이스 선발투수로 팀을 이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30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일단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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