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상화 "당장 은퇴는 안할 것...베이징은 글쎄"(인터뷰)

  • 등록 2018-02-18 오후 11:07:51

    수정 2018-02-18 오후 11:10:47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18일 강원도 강릉 오발경기장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경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당장 은퇴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섣불리 은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경기장에서 볼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대회’라는 말을 자주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선수 생활을 마칠 계획은 아님을 확실히 했다.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이상화는 “작년에 월드컵을 돌면서 나오에게 ‘베이징 올림픽까지 뛸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나오가 ‘네가 나오면 나도 하겠다’고 답해서 ‘그렇구나’라고 했다”며 “그때는 재밌게 넘겼는데 막상 질문을 받으니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일단 지금 끝난 올림픽부터 제대로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상화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500m 경기가 끝나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나에 대한 선물이라 생각했다.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는데 정말 끝났다는 생각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났다”고 답했다.

비록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상화는 10초20이라는 월등한 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전성기 시절 스타트 기록에 맞먹는 기록이었다.

이상화는 “지난해 부상을 당한 뒤 100m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1년 반이 걸렸다”며 “올림픽에서 100m 기록이 빨리 나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최종 기록은 37초대 초반이지만 2등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대한 칭찬과 축하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나오는 경기장에서 어떤 메달을 따건 간에 늘 축하를 해줬다. 어렸을 때부터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며 “나오가 500m, 1000m에 이어 1500m까지 도전한 것에 대해 존경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오와는 서로 애정을 갖고 친한 사이다. 시합에서 져도 기분 나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나오가 1500m까지 도전했는데 자기 관리를 너무 잘하는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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