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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14 아시안게임 도마 정상에 도전하는 양학선(22·한국체대)의 최대 적수는 리세광(30·북한)이 아니라 햄스트링 부상이 될 전망이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양학선은 자칫 불안전한 몸 상태가 금메달 획득에 장애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그는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링(14.950점), 도마(15.500점), 평행봉(14.750점), 마루(14.850점) 총 4개 종목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이 350.875점(360점 만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3일 열리는 남자 개인종합 출전을 포기했다. 주종목인 도마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단체전 도마서 리세광은 15.525점으로 양학선(15.500점)을 앞섰다. 그러나 이는 양학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탓에 정상적인 대결의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 실제로 양학선은 도마 착지서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도마 선수가 도약하고 착지할 때는 코어 부분과 함께 허벅지 근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 데 이 부위에 손상이 가면 선수는 도약과 착지시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양학선은 미세한 손상을 입은 상태지만 경기력에는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량이 줄어들면서 다리도 떨리고 있는 상황.
햄스트링이 단기간에 회복되는 부상이 아니라는 점도 걱정이다. 이에 양학선은 당초 목표했던 다관왕의 욕심을 버리고 도마에만 출전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시간을 벌겠다는 작전이다. 기대를 모은 ‘양학선2’ 기술 구사 여부도 일단 몸 상태를 봐가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 극복 여부는 양학선이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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