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양학선의 최대 적수는 리세광 아닌 ‘햄스트링’

  • 등록 2014-09-22 오후 4:31:32

    수정 2014-09-22 오후 4:50:28

△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결선경기에서 양학선이 도마연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14 아시안게임 도마 정상에 도전하는 양학선(22·한국체대)의 최대 적수는 리세광(30·북한)이 아니라 햄스트링 부상이 될 전망이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양학선은 자칫 불안전한 몸 상태가 금메달 획득에 장애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그는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링(14.950점), 도마(15.500점), 평행봉(14.750점), 마루(14.850점) 총 4개 종목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이 350.875점(360점 만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3일 열리는 남자 개인종합 출전을 포기했다. 주종목인 도마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단체전 도마서 리세광은 15.525점으로 양학선(15.500점)을 앞섰다. 그러나 이는 양학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탓에 정상적인 대결의 결과라고는 볼 수 없다. 실제로 양학선은 도마 착지서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학선의 금메달 전망은 결국 리세광보단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햄스트링 부상은 도마와 같이 도약 종목에 임하는 선수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햄스트링은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 감속, 방향 전환을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를 다치면 선수는 도약과 착지에 애를 먹게 된다.

도마 선수가 도약하고 착지할 때는 코어 부분과 함께 허벅지 근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 데 이 부위에 손상이 가면 선수는 도약과 착지시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양학선은 미세한 손상을 입은 상태지만 경기력에는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인해 훈련량이 줄어들면서 다리도 떨리고 있는 상황.

햄스트링이 단기간에 회복되는 부상이 아니라는 점도 걱정이다. 이에 양학선은 당초 목표했던 다관왕의 욕심을 버리고 도마에만 출전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시간을 벌겠다는 작전이다. 기대를 모은 ‘양학선2’ 기술 구사 여부도 일단 몸 상태를 봐가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지속될 경우 ‘양2’를 구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리세광이 난이도 6.4의 기술 ‘리세광’을 구사하고 양학선이 새로운 기술 ‘양2’를 선보이지 않는다면 채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햄스트링을 극복하고 ‘양2’를 제대로 성공한다면 사실상 금메달은 양학선의 몫이 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성공시 국제체조연맹(FIG)에 신기술로 공식 등재된다.

햄스트링 부상 극복 여부는 양학선이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 [인천AG] '銅' 박태환의 미소에서 400m 金을 보았다
☞ 'CLE 복귀' 르브론, SI 선정 ‘현역 최고’
☞ [인천AG] 양학선의 최대 적수는 리세광 아닌 ‘햄스트링’
☞ 英 언론, 벵거 자질 도마 “박주영은 왜 계약?”
☞ '무적' 박주영 거취의 답은 ‘아넬카’에게 있다
☞ 프랑스 언론 “이승우, 메시-무니르 잇는 금괴” 특별 조명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