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돌아본 韓 대표팀 차두리의 축구人生

  • 등록 2015-01-29 오후 3:20:32

    수정 2015-01-30 오전 8:27:54

△ 차두리(위)와 손흥민.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4·FC 서울)가 축구대표팀 은퇴 경기를 가진다. 공교롭게도 차두리의 마지막은 2015 아시안컵 결승무대가 됐다.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31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전 한국-호주전에서 볼 수 있다.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숫자를 통해 차두리의 대표팀 축구인생을 돌아봤다.

11.2초= 차두리의 100m 달리기 기록. 차두리는 전성기 시절 100m를 11초 초반에 주파했다. 지난 2012년 미국 스포츠 전문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선수 22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료에서 1위는 루턴 셸턴, 22위에는 차두리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21세=
2002 한·일 월드컵 출전 당시 차두리의 만 나이. 차두리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린 때다. 차두리는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홍명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막판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면서 아버지 차범근을 넘어 ‘차두리’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22번= 차두리의 2015 아시안컵 등번호. 아시안컵을 앞두고 차두리는 등번호 22번을 배정받았다. 원래 차두리는 고려대 재학시절부터 11번을 달았다. 11번은 아버지 차범근의 고유 번호이기도 했다. 한일 월드컵에서도 11번을 달고 뛰려 했으나 11번은 당시 대선배 최용수가 차지했다. 22번도 나쁘지 않다는 게 차두리의 생각. 아버지의 생일은 5월 22일이며 차두리 자신의 결혼식은 12월 22일에 치러졌다.

34세178일= 아시안컵 한국선수 최고령 출전 나이. 차두리는 지난 10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오만전에 교체 출전했다. 만 34세 178일로 한국선수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7년 아시안컵에서 이운재가 세운 만 34세 102일.



70m= 근사치이기는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 명장면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숫자. 차두리는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연장 후반 13분 약 70m 드리블을 선보였다. 차두리는 이 거리를 불과 7~8초 만에 주파했다. 드리블하며 뛰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73경기= A매치 출전 경기 수. 차두리의 A매치 데뷔전은 지난 2001년 11월 세네갈전이다. 이후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크고 작은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이라크전까지 총 73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득점은 적지만, 활동량만큼은 박지성 못지않았다. 공수를 넘나드는 그의 체력은 지난 14년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됐다.

2015년=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년도. 아시안컵 결승전이 곧 은퇴경기가 됐다. 차두리는 아시안컵 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고심했다. 결승전이 끝나면 A매치에서 로봇처럼 뛰는 그의 모습은 더이상 볼 수 없다. 이미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와 2010년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일궈낸 차두리다. 2015년 아시안컵 우승으로 축구인생에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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