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목동구장은 과연 변수가 될 수 있을까

  • 등록 2015-10-12 오후 2:16:46

    수정 2015-10-12 오후 2:16:46

목동구장.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넥센은 벼랑 끝에 몰렸고 두산은 빠른 마침표가 가능해졌다. 다만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계기는 있다. 경기 장소가 목동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넥센의 고개 숙인 장점은 살아나고 두산이 보여준 장점은 주춤할 수도 있다. 과연 목동 구장은 준플레이오프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넥센이 1,2차전서 패한 가장 큰 원인은 타선의 부진이다. 2경기서 총 5점을 뽑는데 그쳤다.

넥센은 타격의 팀이다. 투수가 잘 버텨줘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야구지만 넥센은 일단 방망이가 터져야 하는 팀이다. 그러나 1,2차전서는 이 장점이 전혀 살아나지 못했다.

특히 11일 2차전서는 3,4,5번 중심 타선이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장소가 목동으로 바뀐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넥센은 홈 구장인 목동에서 특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일단 박병호가 잘 쳤다. 타율 3할4푼2리를 기록했으며 홈런은 무려 28개나 쳤다. 목동 이외의 구장에서도 잘 치는 박병호지만 홈 구장이 상대적으로 편한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함께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는 이택근과 유한준의 성적도 좋다. 유한준은 목동 구장 타율이 무려 4할1푼4리나 된다. 올 시즌 23개의 홈런을 쳤는데 그 중 무려 19개가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이택근도 3할3푼5리의 타율로 목동에서 강점을 보였다. 과연 정규시즌의 이 기록들을 포스트시즌에서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느냐가 숙제다.

반면 두산은 이런 넥센의 공세를 막아야 이길 수 있다. 특히 3차전 선발 유희관의 어깨가 무겁다.

두산은 1,2차전서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이 선전하며 좋은 결과를 냈다. 하지만 그에 앞선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있었기에 그 또한 가능한 일이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줬기 때문이다.

유희관은 넥센전 평균 자책점이 7.43으로 좋지 못하다. 목동 경기서 약했던 탓이 크다. 한 차례 등판에서 2개의 홈런을 맞으며 6실점(5자책)한 바 있다. 하지만 정규 시즌 기록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이다. 2차전서 역투한 장원준도 넥센전 평균 자책점은 9.00이나 됐다.

두산은 유희관이 흔들리면 추격조를 조기 투입해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넥센 타선에 분위기를 넘겨주면 이후 승부는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 그만큼 유희관이 잘 던져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목동에 대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 먼저다.

과연 목동 구장이라는 변수는 어느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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