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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는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경과 2년 계약을 맺었다”며 “김연경은 터키리그에서 오래 뛰며 성공을 거둔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은 “아직 몸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전성기일 때 한 번 더 큰 리그에서 뛰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팀과 1년 계약이 끝난 뒤 터키와 중국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연경이 뛰었던 상하이도 재계약을 요청했다.
오히려 연봉은 상하이가 엑자시바시 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알리는데 있어 세계 최고의 리그로 인정받는 터키리그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엑자시바시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김연경의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 중국 에이스 주팅이 뛰는 바크프방크와 함께 터키리그 정상을 다투는 팀이다.
김연경은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잘할 거라고 믿겠다”고 웃은 뒤 “엑자시바시는 팀 구성이 너무 좋다.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골랐다. 많이 기대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터키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만큼 적응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이어 “중국보다는 터키에 있을 때 동료들과 잘 어울리면서 재미있게 지냈다. 부모님도 터키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과거 터키리그 시절 뒷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페네르바체에 있을 때도 엑자시바시로 옮길뻔 하다가 막판에 결렬된 적이 있다. 팀 매니저끼리 싸우기도 했다”며 “엑자시바시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시즌이 끝나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경은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독일(22일), 러시아(23일), 이탈리아(24일)와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