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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구자철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기나긴 승리 가뭄에서 벗어난 대표팀은 이로써 11월에 치른 A매치 2연전을 1승1무로 마쳤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강팀을 상대로 거둔 의미있는 결과였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원톱에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하고 바로 아래 쉐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를 내세웠다.
좌우 날개에는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나서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자시티)과 정우영(충칭 리판)이 지켰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권경원(톈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FC도쿄)-최철순(전북)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반 21분 세르비아 공격수 알렉산다르 프리요비치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6분에는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그림같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2분에는 김민우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손흥민이 살짝 발을 갖다대며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손에 걸려 역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골을 먼저 넣은 쪽은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후반 13분 역습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수비가 미처 정비되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패스 플레이로 기회를 만든 뒤 아뎀 랴지치(토리노)가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에 닿지 않았다.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불과 4분 뒤 구자철이 세르비아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상대 수비수 야고스 부코비치(올림피아코스)로부터 파울을 이끌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차례 만들었다. 후반 27분과 후반 36분 세르비아 진영에서 손흥민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에도 완벽한 슈팅 기회에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발리슛 마저 세르비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끝내 1-1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손흥민으로선 후반에만 서너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세르비아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아이바르)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