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존 래키 트레이드 급물살..'톱4' 중 하나 잡을 듯

  • 등록 2014-07-29 오후 4:47:40

    수정 2014-07-30 오전 10:58:2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올여름 어떻게든 선발투수를 보강할 생각이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그동안의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 대신 우완 정통파 투수 존 래키(35·보스턴 레드삭스)가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다저스가 현재 시장에서 영입이 가능한 모든 톱 선발투수들을 모조리 조사하고 있다”며 앞서 꾸준히 거론돼왔던 ‘프라이스와 존 레스터(29·보스턴), 콜 해멀스(30·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좌완특급 3인방 외에 래키의 이름을 추가했다.

존 래키가 매력적인 몇 가지 이유

피터 개먼스 못지않은 메이저리그 마당발로 통하는 로젠덜은 이날 앞서 보스턴이 레스터와 래키 처분을 강력하게 외치고 나왔는데 레스터는 다수의 톱 유망주들을 요구하는 등 트레이드 조건이 까다롭고 무겁지만 래키의 경우 서로 얘기만 잘 되도 얼마든지 영입이 가능한 옵션이라는 식의 구단 동정을 전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뒤이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의 잭 링크스는 래키의 다저스 행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기름을 부었다.

존 래키가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2012년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았던 래키는 한 마디로 ‘먹튀(큰 계약 후 몸값 못하는 선수)’ 확률이 낮고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2009년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보스턴과 5년 8250만달러(약 846억원) 빅딜을 체결한 래키는 올해 연봉 1525만달러(157억원)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2015년에는 재미난 옵션이 하나 걸려있다. 이른바 ‘컨디셔널 옵션’이라는 것으로 계약기간 동안 팔꿈치수술 등으로 상당 시간을 뛰지 못했을 시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수준인 50만달러(5억2000만원)만 받는다는 일종의 부상 조항을 삽입해놓았다.

래키를 영입하는 구단은 생각지 못한 특혜를 누릴 가망성이 있고 래키는 이를 위해 남은기간 잘해야 할 동기부여가 뚜렷한 올스타 선발투수라는 뜻이다.

지난해 보스턴의 깜짝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크게 한몫했던 래키는 올 시즌 ‘21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ERA) 3.60 137.1이닝 116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 7.6개 및 9이닝당 볼넷 2.1개’ 등으로 세부 수치가 좋고 무엇보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에다 피홈런에 대한 구장의 영향을 반영한 ‘xFIP’가 3.35로 올해도 공을 아주 잘 던지고 있음이 증명돼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제일 문제시되는 패스트볼(빠른공) 구속은 회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12년차인 래키의 통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3마일(147km)인데 올해는 오히려 92.1마일(149km)로 늘었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다저스와 찰떡궁합

1988년 이후 26년만의 WS 제패를 노리는 다저스에 있어 앞서 언급된 좌완특급 3인방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구단 입장은 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데 맞춰져 있다.

여기서 무리수란 팀내 특급 유망주의 포기다. ESPN이 밝힌 협상에 관계된 내셔널리그(NL) 쪽의 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여름 다저스는 어떠한 선수 거래에도 작 피더슨(22·다저스)과 코리 시거(20·다저스)를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드러났다.

돈이라면 몰라도 피더슨(2014시즌 트리플A 90경기 타율 0.322 105안타 22홈런 55타점 72득점 25도루 OPS 1.047 등)과 시거(2014시즌 하이싱글A+더블A 86경기 0.353 124안타 18홈런 71타점 67득점 5도루 OPS 1.040 등)를 내줄 생각이 거의 제로다.

좌완특급을 트레이드하는 구단에서 다저스에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라면 트리플A를 박살내고 있다는 피더슨이나 차세대 거물유격수 시거를 빼고 논할 거리가 없다.

래키의 다저스 행 가능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래를 위한 포석의 개념이다. 올 시즌 뒤 4,5선발 조시 베켓(34·다저스)과 대니 해런(33·다저스)이 나란히 FA로 풀리게 돼 그 빈자리를 올해 너머까지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래키 카드로 미리 대비하겠다는 계산이 깔린다.

래키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LA 에인절스의 영건으로 한창 떠오르던 2002년과 지난해 2차례나 WS 우승 반지를 꼈다.

로젠덜의 말대로 별다른 출혈 없이 말만 잘해도 영입이 가능하고 동기부여 또한 명확한 래키라면 충분히 타당성을 가질 만하다. 그에게서 풍기는 베테랑의 기분 좋은 우승 기운은 덤이다.

반면 이에 비해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프라이스와 레스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팬 그래프’의 데이브 캐머런은 자체 분석 결과 “다저스는 이미 수학적으로도 포스트시즌(PS)에서 막강할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잭 그레인키(30·다저스)-류현진’의 선발진을 보유했고 둘 중 하나를 데려오기 위해 감수해야 할 대가가 너무나 가혹해 프라이스나 레스터의 트레이드 영입은 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즉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뒤를 받치는 카드로 충분하다고 볼 때 래키가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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