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설의 MF 나카타 "한·일WC은 특별한 추억"

  • 등록 2014-05-29 오후 3:25:22

    수정 2014-06-03 오후 6:00:4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일본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MF)로 추앙받고 있는 나카타 히데토시(37)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력 언론인 CNN은 크고 작은 스포츠계 인사들을 조명하는 ‘휴먼 투 히어로(Human to Hero)’ 코너에서 나카타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매체는 나카타를 ‘아시아의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of Asia)’, ‘일본 최초의 축구 전설’이라는 수식어로 소개했다.

CNN이 독점으로 공개한 영상에서 나카타는 편안한 차림으로 축구 경기장을 찾았다. 가죽 재킷을 입은 그의 모습에선 여전히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과거의 빨간색 머리 염색 등 튀는 모습은 자제하고 있지만, 베컴처럼 그의 명성은 여전하다.

나카타는 29세의 나이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치른 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피오렌티나와의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은퇴는 의문을 자아냈다. 올초 이탈리아의 축구 잡지 ‘TMW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축구가 일(business)로 느껴졌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2년 연속(1997, 1998년) 아시아 올해의 축구 선수에 선정됐으며 2004년 펠레가 선정한 ‘피파(FIFA) 100인’에도 들어갔다. 10여 년간 일본의 대표적인 축구 스타로 군림했으며 페루자, AS로마, 파르마, 볼로냐, 볼턴 등 유럽 클럽에서도 뛰었다.

나카타는 은퇴 후 8년간 두루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축구만 했었다. 그 외의 세계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며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나카타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 사실을 여행 중에 깨닫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일본의 모든 행정구역을 샅샅이 돌아다녔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의 고충을 고백하기도 했다. 문화와 언어, 라이프스타일에서 매우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축구만은 똑같았다(football is always the same). 그래서 축구에만 전념했다”며 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대해선 “특별한 경험이었다. 일본의 모든 국민이 흥분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3경기를 모두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올 때 국민의 환호를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선 “축구는 거대한 무언가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게 해주는 최고의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초월하고 언어를 초월한다.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며 ‘축구사랑’을 강조했다.

나카타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에 현지 상파울루에서 팝업 카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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