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신해철(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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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측이 고(故) 신해철의 시신을 부검한다.
국과수는 송파경찰서의 의뢰를 받아 내달 1일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은 고 신해철의 아내인 윤원희 씨가 고인의 1차 수술을 담당한 S 병원을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실시하게 됐다. 부검은 통상 의료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길게는 50일 가까이 걸린다.
앞서 윤 씨는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인의 사인과 관련돼 “S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 제출에 따라 경찰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시신 부검이 결정돼 31일 오전 11시 서울 원지동 서울화장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화장이 미뤄졌다. 고인의 시신은 보관을 위해 장례식이 치러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등 동료 가수들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들이 받아들였다. 이 관계자는 “아직 어느 병원에서 언제 부검이 진행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심정지에 앞서 S 병원에서 장유착으로 인한 수술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의료 사고 의혹이 제기됐다.
윤씨는 이에 대해 신해철이 수술을 받은 다음 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없는 위 축소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S 병원 측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 신해철에게 동의를 구하고 장 유착 박리술 만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