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실험은 더 이상 없다”며 최정예 멤버 출격을 예고했다. 오늘 투입되는 선수가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든 선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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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박주영은 이란전에 교체 투입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요르단전에서 슈팅 1개에 머물렀지만, 움직임은 합격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 직후 박주영을 칭찬했다.
한국은 이란과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9승 7무 11패의 성적이 말해주듯 한국은 이란에 상대적으로 약했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할 때마다 ‘인생경기’를 펼친 박주영이기에 오늘 경기 골도 기대해 볼만도 하다. 셀타 비고 임대 시절 데뷔 전과 3월 홍명보호 승선 첫 경기, 사우디 리그 데뷔 무대서 각각 골을 기록한 박주영이다. 아시안컵에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는 이란 전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주영의 각오도 남다를 법하다.
중동권 국가에서 한 달이 넘게 생활해 다른 선수들보다 알아자디스타디움의 함성에도 크게 주눅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아자디스타디움은 총 9만9885명을 수용할 수 있다. 1973년 개관된 알아자디스타디움에서 한국은 ‘숙적’ 이란을 상대로 원정 첫 승의 한을 풀려 한다.
골키퍼 자리를 놓고는 정성룡(수원 삼성)과 김승규(울산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세 선수가 경쟁 중이다. 정성룡은 지난 요르단전서 무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란전에서는 김승규나 김진현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란전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나 박주영의 활약 여부다. 그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점으로 끝 모르게 추락하던 박주영의 입지가 오늘 밤 이란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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