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는 LA 다저스의 연장 10회 2-3 석패로 끝난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등으로 홀로 빛났다.
전날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매디슨 범가너(25·자이언츠)를 무너뜨리는 대타 동점 투런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타율을 무려 0.474(12타점)까지 끌어올렸다.
주전이 아닌 기회가 매우 제한된 벤치 멤버의 성적이라고 선뜻 믿기 힘들다. 팀이 꼭 필요할 때 쳐주는 영양가 면에서는 눈에 보이는 성적의 두 배 이상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후안 유리베(36·다저스)가 버티고 있다고 해도 그의 주전 기용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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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의 방망이가 이렇게까지 무서워질 수 있었던 데 대해서는 스스로 느끼고 밀어치는 타격이 주효했다고 매팅리는 짚었다.
매팅리 감독은 “요즘 타격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 공을 우측으로 밀어 치고 타구가 가야 할 곳으로 공을 날려 보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그것을 강요해야 했던 게레로였다”고 덧붙였다.
워낙 방망이가 좋은 선수지만 밀어치는 기술은 보완이 필요했다. 그 점을 스스로가 뼈저리게 느끼고 집중 연마한 결과가 시즌 초반 대폭발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어서 의미 있다.
게레로는 팀내 역할이 백업 내야수라는 점에서 최근 부쩍 좋아지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선발출장보다 대타로 나서는 횟수가 훨씬 많다. 언제 출전할지 모르고 기회가 들쑥날쑥하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극복해야만 붙박이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사실 게레로의 타격 ‘머케닉(유기동작)’은 딱히 흠잡을 데 없다. 대부분의 쿠바 타자들이 그렇듯 ‘레그킥(타격시 다리 드는 동작)’ 같은 잡동작 없이 깔끔하게 스탠스를 받쳐 놓고 공을 친다. 최대한 공을 오래볼 수 있는 데다 배트 스피드도 남달라 양질의 타구가 양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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