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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심재영(한국체대)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태권도 경량급 간판 김태훈(수원시청)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심재영은 25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46㎏급 경기에서 티 킴 투엔 투루옹(베트남)을 18-9로 누르고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재영은 지난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게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해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심재영은 전날 열린 아나굴 사비르(타자흐스탄)와 32강전에서 16-2로 완승한데 이어 쉬나이윈(대만)과의 16강전에서 6-4로 이겼고 8강에서 파디아 파르하니(터키) 마저 15-5로 꺾어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이날 준결승에서는 안드레아 라미레스 바르가스(콜롬비아)를 19-6으로 손쉽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도 1라운드에 상대 감점으로만 석 점을 뽑은데 이어 2라운드에서 2점짜리 몸통 발차기 등으로 석 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김태훈은 남자 54㎏급 결승에서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이란)를 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에 머문 아쉬움도 날려버렸다.
김태훈은 이후 3경기 연속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32강에서 마쓰이 류타(일본)를 29-3, 16강에서 하산 하이더(영국)를 28-3, 8강에서 데니즈 다그델렌(터키)를 27-7로 눌렀다.
점수차 승리는 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 벌어지는 것을 뜻한다. 야구의 콜드게임과 비슷하다..
김태훈은 이날 4강에서는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16-0으로 앞선 3라운드 30초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 먼저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0-2로 끌려간 김태훈은 이후 상대 감점과 몸통 공격 등으로 점수를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훈은 4-4 동점이던 2라운드 중반 머리 공격으로 3점을 올린 뒤 몸통 발차기 등으로 9-4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