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극복하기 쉽지 않다", 美현지 "박살..혹독한 레슨"

  • 등록 2014-04-09 오후 5:00:35

    수정 2014-04-10 오후 3:36:4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27)이 미국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에서 최악의 난조로 무너졌다.

윤석민은 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 파크’에서 벌어진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그위닛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팀)’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1이닝 11피안타(1피안타) 9실점 1볼넷 무탈삼진 투구수 57개(스트라이크 39개)’ 등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무승1패 평균자책점 34.71)를 썼다.

시범경기를 제외한 미국프로야구 정식경기 데뷔전이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선발투수 윤석민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노포크 타이즈는 5-10으로 패했다.

경기 뒤 버니지아주 노포크의 유력 일간지인 ‘버지니언-파일럿’은 “윤석민이 데뷔전에서 박살나면서 타이즈가 고꾸라졌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석민의 데뷔전에 대해 신문은 “혹독한 레슨을 치렀다”면서 “타이즈로서는 어두워지기 전에 밤을 맞은 것 같았다. 윤석민은 에르네스토 메히아(28)에게 홈런과 2루타를 통타당하는 등 미국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초반부터 박살나며 그위닛에게 쉬운 승리를 안겼다”고 요약했다.

이어 “지난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557만5000달러 계약을 맺은 윤석민에게 이날 경기는 삼키기 좋은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2.1이닝 동안 11피안타에 9점 모두가 본인 책임이었다”며 “피안타 중 5개는 장타였고 그위닛은 7타자연속 안타로 그를 쫓으며 스코어를 금세 9-1로 벌렸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의 공이 대체로 높았던 게 난타의 원인이었다고 짚기도 했다. “윤석민은 공을 낮게 던지는 데 곤란을 겪었고 앞으로 이 악몽을 빨리 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통역을 통한 인터뷰에서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목표로 하는 곳(메이저리그)에 도달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을 이어갈 것이다”고 공식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타이즈를 이끄는 론 존슨(58) 감독은 윤석민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 채 윤석민을 구원 등판해 5.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친 ‘29살 너클볼러’ 에디 감보아를 칭찬하는 쪽으로 경기를 정리했다.

존슨 감독은 “에디가 상황을 마무리해줬다. 그는 자신의 일을 훌륭히 해냈다. 우리 팀을 다시 세워줬고 잘 막아줬다. 일류급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첫 경기 로케이션(제구) 난조로 최악의 결과를 손에 쥐었지만 윤석민으로서는 이제 시작이고 아직 희망은 충분하다.

윤석민이 속한 볼티모어 선발진은 초반 완전히 붕괴되는 양상이어서 첫 아픔을 교훈의 기회로 삼고 조금만 분발한다면 기회의 문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볼티모어는 첫 7경기 팀 평균자책점(ERA)이 4.95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에 처져있다.

선발투수 ERA는 6.16으로 더 나빠져 28위권으로 곤두박질친다. 이 상태가 2-3주 더 지속될 경우 컨디션이 좋은 트리플A 선발투수들로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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