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이동현이 지운 2.1이닝, 팀을 승리로 이끌다

  • 등록 2016-10-17 오후 10:05:12

    수정 2016-10-17 오후 10:05:12

이동현.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승리의 순간에 서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역투가 없었다면 승리와 인연을 맺기 어려웠을 것이다. LG 이동현 이야기다.

이동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LG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가장 힘겨워 하던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이날 LG 선발은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서 최고의 투구를 하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 류제국이었다. 상대 팀 염경엽 감독조차 “1,2회에 류제국을 공략하지 못하면 7회까지는 그냥 끌려가야 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투구는 기대 이하였다. 류제국은 2회까지 4점을 빼앗기며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분위기가 바닥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흘 휴식 후 등판하는 상대 팀 넥센보다 선발에서 앞선다는 자신감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추가 실점은 LG 입장에선 치명적이었다.

그 순간, 이동현의 빛나는 투구가 있었다.

3회 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5회 첫 타자 임병욱을 상대할 때까지 7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빠르고 낮은 직구는 여전히 빛을 발했고 그 높이에서 떨어지는 포크볼에 넥센 타자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선발을 조기에 무너트리며 잔뜩 기세가 오른 넥센 타선이었기에 이동현의 역투는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것이었다.

이동현은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정규 시즌을 마쳤다. 9월 평균 자책점은 10점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부터 감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포스트시즌 들어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LG가 마운드 운용의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계기를 그가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4점을 먼저 뺏기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이동현의 역투. 승리 투수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그의 힘찬 투구가 있었기에 LG의 승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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