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직격인터뷰, 아이·채무·하와이·세금..직접 밝힌 '쟁점 넷'(종합)

"8년에 2번 만나"..시어머니 주장 반박
"전 남편 채무 상환 꾸준, 2억 남았다"
"고가 쇼핑, 호화 여행 사실 무근" 반박
"세금 문제, 0.1%의 거짓도 없이 해결할 것"
  • 등록 2015-12-08 오후 3:10:56

    수정 2015-12-08 오후 3:49:24

배우 신은경이 8일 오후 서울 강남 서초동의 법률사무소에서 첫 심경을 털어놨다.(사진=강민정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16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 사이 배우 신은경의 인생은 많이 달라졌다.

신은경은 지난달 23일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의 고 모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신은경의 채무 상황이 알려졌다. 전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넘어온 빚이라는 배경까지 전해졌다. 전 소속사를 넘어 그 전 소속사 측도 신은경을 비슷한 사안으로 폭로했다. 전 남편의 어머니, 전 시어머니의 얘기도 나왔다. 장애가 있는 아이, 지난 8년 간 2번 아이를 봤다고 했다. 며칠 사이 신은경에엔 ‘거짓 모성애’라는 꼬리표도 달렸다.

8일 오전 10시께. 이번 논란의 법률적인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는 대석합동법률사무소를 찾았다. 법률대리인을 만나기 위해 기다린 2시간 여의 시간.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법률사무소를 찾은 신은경을 만날 수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 손을 잡고 온 한 여성 옆을 지나며 황급히 얼굴을 가리는 신은경의 모습엔 여러가지 기운이 감돌았다. 화장기 하나 없이 머리모양새도 매만지지 않은 채 모습을 나타낸 그는 몇몇 취재진과의 예상치 못한 마주침에도 크게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며칠 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워낙 컸던지라 외부환경에 더 큰 자극을 받을 여유도 없는 눈치였다.

꽤 오랜 시간 담당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온 신은경을 만나 직접 그의 얘기를 들었다. 논란이 불거진지 16일 만에 첫 목소리였다. 신은경은 이목이 집중된 아이 문제부터 전 남편의 채무와 관련된 사안, 전 소속사 대표와의 법적 분쟁에 얽힌 사연, 하와이 초호화 여행 논란의 진실, 세금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까지 내놨다. 신은경이 직접 전한 해명을 간추렸다.

신은경이 무거운 표정으로 법률사무소를 찾았다.
△“결국 상처 받을 건 아이, 편하게 함께 살 그 날만을 기다린다”

신은경은 전 남편과 이혼 후 1년 간 아이를 맡았다. 친권과 양육권 모두 그에게 있었다.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였다. 일주일에 한 두번 아이 얼굴을 보면서 놀아준 게 ‘배우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때 신은경은 아이와 엄마, 또 다른 가족과 함께 16평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다.

신은경은 “아이를 키우기엔 16평이든 지하 단칸 방이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고 (아빠 쪽으로 아이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라며 “그때 상황이 좋지 않았고 촬영 현장에까지 전 남편의 채무자들이 찾아온데다 수 십 명의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이 중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고 싶었는데 엄마가 ‘어느 한 쪽이라도 아이와 많은 시간을 제대로 보내 줄 수 있는 곳이 좋은 것’이라고 얘기해주셨고 그렇게 아이를 아빠에게 보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대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혼 후 단 한번도 시어머니를 뵌 적이 없고 친정 엄마가 가교 역할을 해서 아이를 데려오면 근처나 차 안, 좁더라도 우리 집에서 아이와 만나고 같이 놀았고, 엄마가 다시 아이를 그 집에 돌려보내며 그렇게 여러 해를 지냈습니다”라며 “아이 본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고, 그 쪽 가족들도 제가 (전 남편의)채무를 떠안아서 힘겹게 열심히 앞만 보며 일하고 산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상황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은경은 최근 10~15개월 정도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마을’ 출연으로 드라마 촬영 수 개월 전부터 바쁘게 살았고,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약 복용까지 하던 시기라서였다. 신은경은 “엄마인 제가 당연히 제 자식인데 제 품으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언젠가 정말 그런 누구의 간섭도 없이 아이와 편한 시간을 가질 날만 기다리고 있고 그때까지 전 어떻게든 돈 많이 벌어서 아이가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거 그거 하나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남편으로부터 넘겨 받은 채무, 이제 2억만 갚으면 된다”

신은경의 법률대리인 이대복 변호사는 그가 전 남편과의 연대보증으로 넘겨 받은 채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법적인 부분에서 해결할 문제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 제대로 된 사실 관계가 파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대복 변호사는 “전 남편과의 채무에 대해서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채무를 연대보증한 입장에서 승계 받아 그 부분을 꾸준히 갚고 있고,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명백한 팩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민사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은경 측에 따르면 전 남편과 얽힌 빚 문제로 최근 촬영한 SBS 드라마 ‘마을’ 출연료도 제작사 쪽으로 압류신청이 들어와 일부 빚 상환에 보태졌다.

신은경은 “수 억원의 빚 중에 이제 2억 정도만 남았습니다”라며 “정말 암담했고 앞이 보이질 않았는데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오히려 힘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신은경
△“호화 여행? 고가의 쇼핑? 다 사실 무근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신은경은 만만치 않은 채무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와이를 떠나 호화 여행을 즐겼다. 고가의 쇼핑도 즐겼다. 신은경은 “단언컨대 사실 무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은경은 2013년 말 하와이로 떠난 여행은 전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말특별드라마 하나를 하는 것도 배우 입장에선 힘든 상황이었는데 또 드라마를 하라고 해서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더니 며칠 쉬다오라고 했습니다”라며 “당시 여행사가 언니(전 소속사 대표)랑 오래 거래했던 곳이었고 언니가 언니 손으로 직접 환전해서 준 800만원, 그리고 현지에서 그 돈이 모자라서 500만원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독으로 간 게 아니기 때문에 경비가 만만치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확인해보니까 소속사에서 5000만원 정도를 냈기에 고맙게 생각했습니다”라며 “그런데 그렇게 언니가 거래하던 곳을 통해 간 여행, 언니가 준 1300만원으로 다녀온 여행을 제가 떠난 호화여행이라고 표현한다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은경은 전 소속사 대표와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마음으로 상처 받은 부분이 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가의 쇼핑 논란도 해명했다. 2010년 ‘욕망의 불꽃’ 촬영으로 의상 협찬에 어려움을 겪은 뒤 생긴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여러가지 논란이 많다보니까 의상 협찬이 수월치가 않았고 스타일리스트도 정말 열심히 뛰어줬는데,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싶었습니다”라며 “백화점 가서 직접 얼굴을 내밀고 혹시 협찬도 가능한지 안되면 구입을 하게 되면 싸게라도 말씀을 드려볼라고 갔는데 다행히 점장님께서 나를 믿고, 대본도 보시고선 기꺼이 의상을 먼저 내어주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뒤면 출연료가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애석하게도 그 드라마가 무산이 됐고 매장에 의상을 다 전달드린 뒤 4000만원 변상을 해드렸습니다”라며 “그 의상이 한 브랜드에서 빌린 거였는데 30,40벌 정도 됐던 것 같은데 다른 부분보다 저를 믿고 그때 고가의 의상을 내어주셨는데도 그런 일이 생겨서 그런 점장님께는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세금 문제,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부분이다”

세금 체납에 대한 의견도 분명히 했다. 먼저 이대복 변호사는 “신은경과 이야기를 해보니 금전 문제에 문외한이고 잘 믿고, 세금 계약서 부분 다 잘 모르더라”며 “전 소속사 자료, 주장, 모두 우리와 갭이 있는 상태에서 정산 문제에선 소송해도 몇 년 걸리는 문제고 진실이 확인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법률, 회계적 지식이 부족한 연예인 입장에선 불리할 수밖에 없었고 이 건이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양심을 걸고 해결하겠다”는 게 입장이었다.

신은경 역시 세금과 관련해선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세금은 제가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라며 “수년 간 제 통장하나 만들어보질 못했고 본인 수입을 본인이 받아서 본인이 관리를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니까 참 많이 돈 문제가 엮였습니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이어 “세금 문제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고 앞으로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언컨대 해결해 나가는 모습, 곧 해결이 될거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꼭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라며 “0.1%도 그 부분에 대해서 회피할 생각 전혀 없고 세금 납부를 한꺼 번에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세청에서도 그런 부분을 양해해주고 있는 것이고 도의적으로 회피하려고 했다면, 그 분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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