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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원정경기에서 7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틀어막은 선발투수 커쇼의 활약에 힘입어 뉴욕 메츠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 간 최종승부는 16일 다저스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가려진다.
커쇼는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유독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10일 메츠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도 6.2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포스트시즌의 커쇼가 아닌 정규시즌의 커쇼 모습이 나타났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것이 돋보였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뒤 타자의 허를 찌르는 승부로 삼진을 8개나 잡았다.
커쇼는 이날 승리로 2013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2승6패 평균자책점 4.59가 됐다.
다저스는 커쇼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3-1로 앞선 8회말부터 크리스 해처와 마무리 켄리 젠슨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한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시카고 컵스는 양대리그 최고승률팀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3승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컵스는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NLDS 4차전 홈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4로 꺾었다. 이로써 컵스는 1차전 패배 이후 2, 3, 4차전을 내리 따내며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컵스는 4-4 동점이던 6회말 앤서니 리조, 7회말 카일 슈와버가 잇달아 솔로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은 뒤 불펜진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