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미국 최대일간지 ‘USA투데이’의 명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당초 블랙은 내셔널스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합의했으나 협상과정에서 계약기간 2년 및 200만달러(약 23억원)에 못 미치는 조건을 내건 내셔널스 구단 측에 섭섭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새둥지를 튼 돈 매팅리(54·말린스)의 4년 1000만달러(약 113억원) 조건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자존심이 상했을 걸로 추측된다.
합의 후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자 내셔널스는 결국 베이커로 선회했고 블랙이 다시 자유계약(FA) 감독 시장에 흘러나오면서 그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와 동시에 미국 야구전문 매체 ‘베이스볼 이센셜’은 “블랙이야말로 새 감독을 찾는 LA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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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블랙의 합류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서 좌절을 맛본 다저스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쇄신함은 물론 명투수코치 출신이자 조련사인 그의 후광에 힘입어 투수진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블랙 휘하에서 꽃을 피우거나 재기에 성공한 투수는 셀 수 없이 많다. 타자 출신인 덕장 매팅리도 좋았지만 어깨부상에서 돌아오는 류현진(28·LA다저스)이 다음 스승으로 ‘투수재기 전문감독’ 블랙을 만난다면 뜻밖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2년 ‘랠리 몽키’ 신화를 쓴 LA 에인절스 투수코치 출신인 블랙은 2007년부터 파드레스 지휘봉을 잡고 9시즌 동안 649승713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풍부한 선수자원과 든든한 프런트의 지원이 보장된 명문구단이라는 점에서 만약 비운의 블랙이 최강급 인프라의 다저스와 결합한다면 팀이 어떻게 달라지고 또 어떤 상호작용 효과를 창출해낼지 기대하는 전문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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