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차기 감독 '버드 블랙' 급부상, 류현진에 호재

  • 등록 2015-11-03 오후 4:09:47

    수정 2015-11-04 오후 1:52:2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버드 블랙(58)이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직을 사실상 고사하면서 그 자리가 더스티 베이커(66)에게로 넘어갔다.

3일(한국시간) 미국 최대일간지 ‘USA투데이’의 명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당초 블랙은 내셔널스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합의했으나 협상과정에서 계약기간 2년 및 200만달러(약 23억원)에 못 미치는 조건을 내건 내셔널스 구단 측에 섭섭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새둥지를 튼 돈 매팅리(54·말린스)의 4년 1000만달러(약 113억원) 조건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자존심이 상했을 걸로 추측된다.

합의 후 협상에 전혀 진척이 없자 내셔널스는 결국 베이커로 선회했고 블랙이 다시 자유계약(FA) 감독 시장에 흘러나오면서 그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와 동시에 미국 야구전문 매체 ‘베이스볼 이센셜’은 “블랙이야말로 새 감독을 찾는 LA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버드 블랙 감독이 덕아웃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AFPBBNews
블랙의 리더십은 이미 샌디에고 파드레스 시절 정평이 나 있다. 최근의 예로 2015시즌 개성이 강한 맷 켐프(31·파드레스)와 제임스 쉴스(34·파드레스) 등 베테랑 이적생들을 정말 잘 다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블랙의 합류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서 좌절을 맛본 다저스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쇄신함은 물론 명투수코치 출신이자 조련사인 그의 후광에 힘입어 투수진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블랙 휘하에서 꽃을 피우거나 재기에 성공한 투수는 셀 수 없이 많다. 타자 출신인 덕장 매팅리도 좋았지만 어깨부상에서 돌아오는 류현진(28·LA다저스)이 다음 스승으로 ‘투수재기 전문감독’ 블랙을 만난다면 뜻밖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2년 ‘랠리 몽키’ 신화를 쓴 LA 에인절스 투수코치 출신인 블랙은 2007년부터 파드레스 지휘봉을 잡고 9시즌 동안 649승713패를 기록했다.

감독 커리어 내내 약체 팀을 맡았던 블랙은 어떤 의미에서 선수 덕을 가장 보지 못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그 와중에 2010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다저스는 풍부한 선수자원과 든든한 프런트의 지원이 보장된 명문구단이라는 점에서 만약 비운의 블랙이 최강급 인프라의 다저스와 결합한다면 팀이 어떻게 달라지고 또 어떤 상호작용 효과를 창출해낼지 기대하는 전문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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