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소속사, 팬매니저 갑질 등 논란 사과…"겸허히 반성" [전문]

  • 등록 2021-07-24 오후 5:04:27

    수정 2021-07-24 오후 6:00:42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가 최근 불거진 굿즈 및 팬매니저 갑질 의혹 등 팬 대응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는 지난 23일 밤 소속사 공식 SNS 계정 및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브레이브 측은 “최근 발생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모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여러 일들에 대한 경위와 후속 조치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의 보상과 더불어 재발방지 약속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기에 저를 비롯한 담당자들 모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과 대응 또한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레이브는 최근 굿즈 품질 논란 및 팬매니저의 갑질 의혹 등 브레이브걸스 팬들을 홀대했다는 논란에 연이어 휩싸였다.

지난 12일 브레이브는 브레이브걸스의 첫 굿즈를 제작해 팬들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떨어지는 품질로 문제가 제기됐다. 팬들이 직접 공개한 굿즈 사진에 따르면, 맥주잔, 소주잔 등에 부착된 멤버들의 사진은 저화질로 조악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브레이브는 해당 소주잔 세트를 5만 5000원에 아크릴 스탠드와 키링은 각각 1만 7000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설상가상으로 브레이브걸스와 팬들 간 소통을 담당하는 팬매니저의 언행까지 도마에 올랐다.

한 팬은 “5000만원 이상 규모의 마이크 등 음향장비를 서포트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멤버들과 대면하지 않는 조건으로 직접 현장에서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사코 거절당했다. 결국 덥고 습한 날 1층 길바닥에서 일일이 박스를 뜯어 서포트 내용을 검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팬은 “역삼동에서 녹음 중이었던 멤버들이 마이크가 보고 싶어서 팬매니저에게 전화로 ‘지금 가도 되나’라고 물었고, 팬매니저는 팬들 보란 듯이 ‘어우, 안돼요. 여기 지금 팬들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왜 우리를 혐오하는 것 같지’, ‘우리가 뭘 잘못했나’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토로했다. 이밖에 브레이브걸스 소속사의 매니저와 팬매니저가 브레이브걸스 멤버 사진을 촬영한 팬들의 휴대폰을 강제로 검사하는 등 하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추가 증언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브레이브걸스의 팬들은 “소속사와 팬의 관계는 갑을 관계가 아니다”라며 “소속사는 아티스트를 케어하고 아티스트의 근본이 되는 팬덤을 유지할 의무를 갖고 있음에도, 이렇게 팬들을 대하는 모습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의했다.

이에 이종화 브레이브 부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현재 해당 팬 매니저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본사는 이를 수리했다”며 “직원 교육에 소홀한 저의 관리 자질의 문제인 바 팬분들의 질책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지정될 팬 매니저는 철저한 인성검증을 통해 팬분들의 입장에서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강조했다.

팬카페 관리자의 일방적인 게시글 삭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새롭게 지정될 팬매니저 및 해당 직원을 포함 유관부서의 모든 직원들과 1:1 면담을 통해 다시는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삭제를 지시한 책임자와 팬카페 게시물 관리자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팬분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도록 계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굿즈관련 논란과 관련해서도 “기존에 판매한 굿즈는 환불 및 반품을 원하시는 분량에 대해 전량회수 및 환불을 약속드리며 구매하신 모든 분들에게 순차적으로 개별연락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가보지 못한 최초의 업무와 행보를 걷고 있다”며 “하지만 경험부족과 무지에서 비롯된 여러 잘못된 일들의 이유나 변명이 될 수 없기에 확실하고 투명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이데일리DB)
아래는 브레이브 소속사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종화입니다.

먼저 최근 발생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에 대하여 모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여러 일들에 대한 경위와 후속 조치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의 보상과 더불어 재발방지 약속에 대하여 설명드리고자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저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여러 문제점들에 대하여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여러분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지 못했기에 저를 비롯한 담당자들 모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하여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과 대응 또한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아래에 열거된 문제점들에 대하여 불쾌감을 느끼셨을 브레이브걸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립니다.

1. 팬 매니저의 갑질 논란

2. 팬카페 관리자의 일방적 게시글 삭제

3. 굿즈 관련 취소 반품 퀄리티 문제

4. 광고대행사에 대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입장

5. 유튜버 H에 대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입장

6. 광고 촬영 프로젝트의 (모델 에이전트) 지인 참여 문제

7. 팬카페 소통 소홀의 문제

8.브레이브걸스 유튜브 오피셜 채널 관련 입장

1. 팬매니저의 갑질 논란 현재 해당 팬 매니저는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며, 본사는 이를 수리하였습니다. 직원 교육에 소홀한 저의 관리자질의 문제인 바 팬분들의 질책에 대하여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겠습니다. 새롭게 지정될 팬매니저는 철저한 인성검증을 통해 팬분들의 입장에서 소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 팬카페 관리자의 일방적 게시글 삭제 새롭게 지정되는 팬 매니저 및 해당 직원을 포함 유관부서의 모든 직원들과 1:1면담을 통하여 다시는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삭제를 지시한 책임자와 팬카페 게시물 관리자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팬분들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도록 계도하겠습니다.

3. 굿즈관련 취소반품 퀄리티 문제 기존에 판매하였던 굿즈는 환불 및 반품을 원하시는 분량에 대하여 전량회수 및 환불을 약속드리며, 구매하신 모든 분들에게 순차적으로 개별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광고대행사에 대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입장 7월5일 광고촬영장에서 벌어진 계약위반 내용을 토대로 광고 영상 제작을 대행한 광고대행사에 대하여 제작물 납품을 마지막으로 계약해지를 공식적으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계약위반내용 사전 협의 없는 콘텐츠촬영진행 / 사전 협의 없는 유튜버 섭외

5. 유튜버 H에 대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입장 본사는 문제를 일으킨 유튜버 H에 대하여 어떠한 협의나 대화도 진행하지 않았으며, 광고대행사OJ에서 해당 유튜버를 고소하기로 결정한 바 광고대행사로부터 고소장 접수사실이 확인되면 다른 법적조치는 본사입장에서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6. 광고 촬영 프로젝트의 (모델 에이전트) 지인 참여 문제 여러 팬분께서 지적해 주신 지인 일감주기 의혹과 관련하여 이번 광고건은 본사에서 모델에이전트 측에 광고제작 업무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모델에이전트를 통한 광고모델 계약을 본사가 수주받은 것으로 사실과 다름을 밝히는 바입니다.

7. 팬카페 소통 소홀의 문제 관리자를 늘려 팬카페 소통에 힘쓰고 팬분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정기적으로 내부회의를 통해 팬 여러분을 위한 관리자들의 의견에 저를 포함한 모든 임원들이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8. 브레이브걸스 유튜브 오피셜 채널 관련 입장 현재 브레이브걸스 채널은 공식 아티스트 채널(OAC) 신청 자격조건이 충족되었을 시점에 신청하였으며 유튜브 측으로부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 상황에 대하여 빠르게 공지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빠른 소통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상 콘텐츠 자막과 관련하여 업로드 당시 바로 반영되어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많은 팬분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현재 협력사를 통해 자막 제작을 하고 있으나 2~3일의 제작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반영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협력사에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그 밖의 문제에 대하여서도 시간을 갖고 모두 체크하여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께서 주신 크디큰 관심과 사랑 덕분에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가보지 못한 최초의 업무와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부족과 무지에서 비롯된 여러 잘못된 일들의 이유나 변명이 될 수 없기에 확실하고 투명한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이후 저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본 사과문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당사 SNS 채널에 10일간 게시할 예정입니다.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개선안을 수립하여 변화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철저하고 신중한 발걸음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팬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이종화 배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