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계전문가 "박병호, ML 진출 시 29홈런-184삼진"

  • 등록 2015-01-28 오후 3:50:57

    수정 2015-01-29 오후 1:38:0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30년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야구통계 전문가가 메이저리그 진출 시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의 성적 전망치를 내놔 눈길을 모았다.

데이터에 기반한 야구 분석이 아주 상세히 잘 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하드볼 타임스’의 분석가 겸 기자인 브라이언 카트라이트는 “박병호가 2015시즌 당장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600타석을 들어선다고 가정한다면 첫해 29홈런을 때려낼 것”이라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관련 분야에서 약 30년간 활동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카트라이트는 29개에 달하는 눈부신 홈런숫자 외 박병호의 ‘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을 ‘0.237/0.332/0.457’ 등으로 점쳤다.

아울러 볼넷 68개를 얻는 동안 삼진 숫자는 비교적 많은 184개를 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600타석 기준이라는 점에서 타석당 삼진비율이 30.6%로 높은 편이지만 대신 ‘구장 변수나 수비·주루를 제외한 안타·볼넷·홈런 등 오롯이 타자의 능력만을 종합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팀이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를 가리키는 ‘가중 출루율(wOBA)’은 0.343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병호는 지난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40개의 홈런과 더불어 타율 0.356을 기록한 유격수 강정호와 달리 어떻게 보면 파워 하나로 어필해야만 하는 1루수라는 점에서 홈런 예상치가 이처럼 높게 나왔다는 건 고무적이다.

불명예스러운 2000년대의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메이저리그 홈런타자들의 아치 수는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홈런왕을 차지한 넬손 크루스(34·시애틀 매리너스)의 홈런 수는 40개에 불과했다. 5~60개를 훌쩍 넘어 73개까지 치솟던 10여 년 전과 격세지감이다.

11위에 오른 루카스 두더(28·뉴욕 메츠)까지 겨우 11명만이 홈런 30개 클럽에 턱걸이할 정도로 파워히터를 찾아보기 힘든 시대를 맞았다.

작년 기준으로 29홈런이면 전체 공동 1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로 ‘애덤 존스(29·볼티모어 오리올스), 저스틴 업튼(27·샌디에고 파드레스), 조시 다널드슨(29·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내로라하는 슬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율이나 삼진 수에 관계없이 사실상의 빅리그 주전 1루수를 보장받는 숫자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가장 좋은 비교대상은 크리스 카터(28·휴스턴 애스트로스)로 2014시즌 타율은 0.227에 그쳤으나 37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3억2500만달러 사나이’ 지안카를로 스탠튼(25·마이애미 말린스)과 함께 홈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병호는 한국에서 2015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경우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뒤를 밟아 ‘포스팅(비공개입찰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2015년 뒤 마이크 내폴리(33·보스턴 레드삭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벌써부터 박병호에 적잖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해 12월말 소속팀 넥센과 5억원에서 2억원(40%)이 인상된 7억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7억은 비FA 최고액(2014년 SK 와이번스 최정과 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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