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잡는 저격수' 시몬, 포지션 파괴 멀티공격수 등장

  • 등록 2014-10-21 오후 10:00:59

    수정 2014-10-21 오후 10:16:55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시몬이 삼성화재 블로킹 위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고 공격수 레오 잡는 저격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시몬(쿠바)이다.

창단 2년째를 맞는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시즌 첫 경기에서 시몬의 원맨쇼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무엇보다 베일에 싸였던 시몬의 진가가 드디어 드러냈다. 시몬은 국내무대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43점 6서브득점 13후위공격 3블로킹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도 60%에 육박했다.

삼성화재 레오와의 맞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레오는 시몬의 벽에 막혀 평소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평소 30~40점은 거뜬히 하던 레오지만 이날은 26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45.28%에 머물렀다. 레오가 이렇게 부진했던 적도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시몬은 이날 올라운드플레이어로서의 진수를 보여줬다. 때로는 라이트 공격수로, 때로는 가운데 속공수로, 때로는 미들 블로커로 상황마다 완벽하게 변신했다.

원래 쿠바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시몬은 한국에 온 뒤 라이트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아직 라이트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큰 키와 높은 타점, 타고난 공격센스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주포지션은 센터로 돌아왔을 때 속공과 블로킹은 왜 그가 세계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가를 잘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워낙 블로킹 벽이 높고 타이밍이 좋다 보니 제 아무리 레오라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시몬을 피해 공격을 틀어 때리다 보니 오히려 토종 블로커에게 공격이 걸리기도 했다.

승리를 거둔 뒤 팬들을 위해 멋진 댄스 세리머니까지 펼친 시몬은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트리플 크라운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며 “라이트로 포지션을 전환해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프로선수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고 이기는 것이 목표다”고 세계적인 선수다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공식적으로 라이트로 뛰어본 경험은 없지만 이탈리아 팀에서 있을 때 연습을 해본 적은 있다. 한국에서 처음 뛰는데 흥미진진하다”며 “김세진 감독님이 라이트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점에 대해 감독님께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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