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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째를 맞는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시즌 첫 경기에서 시몬의 원맨쇼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무엇보다 베일에 싸였던 시몬의 진가가 드디어 드러냈다. 시몬은 국내무대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43점 6서브득점 13후위공격 3블로킹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도 60%에 육박했다.
삼성화재 레오와의 맞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레오는 시몬의 벽에 막혀 평소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평소 30~40점은 거뜬히 하던 레오지만 이날은 26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45.28%에 머물렀다. 레오가 이렇게 부진했던 적도 거의 없었을 정도였다.
원래 쿠바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시몬은 한국에 온 뒤 라이트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아직 라이트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큰 키와 높은 타점, 타고난 공격센스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주포지션은 센터로 돌아왔을 때 속공과 블로킹은 왜 그가 세계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가를 잘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워낙 블로킹 벽이 높고 타이밍이 좋다 보니 제 아무리 레오라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시몬을 피해 공격을 틀어 때리다 보니 오히려 토종 블로커에게 공격이 걸리기도 했다.
이어 그는 “공식적으로 라이트로 뛰어본 경험은 없지만 이탈리아 팀에서 있을 때 연습을 해본 적은 있다. 한국에서 처음 뛰는데 흥미진진하다”며 “김세진 감독님이 라이트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점에 대해 감독님께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