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4삼진'보다 '좌투수 3안타'에 주목하는 텍사스

  • 등록 2015-07-23 오후 3:59:49

    수정 2015-07-24 오후 1:34:0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생애 첫 ‘히트 포더 사이클(한국식 사이클링 히트)’이 터지던 날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 감독은 흡족한 마음을 뒤로 하며 “추신수에게서 투지를 봤다”고 평했다.

이어 “투지는 자신감을 낳는다. 본래 모습을 되찾길 원하는 자에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덧붙였다.

또 배니스터는 “추신수가 올해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그에 대한 많은 답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배니스터가 말하는 도전 중 가장 큰 부분은 좌투수 상대 성적이다. 이는 좌로 크게 편향된 레인저스 라인업의 특성과 맞물려 7년 계약 후 불과 1년 반 만에 흘러나온 추신수 트레이드설을 부추기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는 배니스터의 말대로 추신수는 지난 2경기에서 각기 다른 유형의 까다로운 좌투수 3명에게서 하나씩 총 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추신수가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사이클링 히트가 터진 전날 요안 플란데(29·콜로라도 로키스)와 렉스 브라더스(28·로키스)에게 각각 적시타와 3루타를 뽑아냈고 23일(한국시간) 3연전 최종전에서는 선발로 나선 좌완 호르헤 델라 로사(34·로키스)로부터 첫 타석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4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우투수 1회 포함)을 당했지만 레인저스가 주목하는 건 삼진숫자 4개가 아닌 좌투수에게 나온 귀중한 안타들이다.

경기 뒤 미국 텍사스주 유력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는 이날 10-8 승리를 이끈 타선의 3인방으로 추신수를 포함해 로우그네드 오도르(21·레인저스)와 딜라이노 드쉴스 주니어(23·레인저스) 등을 거론했다.

테이블세터(1~2번타자)로 나와 ‘4안타-7득점-2타점-2볼넷’ 등을 합작한 오도르와 드쉴스에 비해 ‘5타수1안타 1타점 4삼진’ 등에 그친 추신수의 활약상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추신수를 꼽은 건 올 시즌 내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좌투수를 상대로 한 성적이 후반기 들어 차차 나아지고 있다는 데 고무됐기 때문이다.

그랜트는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하루 뒤 추신수가 삼진 4개를 당했으나 1회 적시타를 치며 지난 2경기 좌투수에게서 3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고 주목했다.

레인저스는 추신수가 살아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좌투수 약점을 서서히 극복하며 후반기 ‘4경기 13타수7안타 타율 0.538 1홈런 5타점’ 등으로 부쩍 좋아진 추신수는 팀의 시즌포기 타이밍과 맞물려 실낱같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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