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박병호, 데이빗 오티스를 닮았다" -MIN

  • 등록 2015-11-19 오후 3:56:56

    수정 2015-11-19 오후 3:56:5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2016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다비드 오르티스(40·보스턴 레드삭스, 미국식 데이빗 오티스)에 비유됐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의 LG 트윈스 팬들이 기억하는 박병호는 과거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뒤 대성한 오티스와 비슷한 경우로 기억된다고 미국 미네소타주 유력 일간지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이 19일(한국시간) 전했다.

촉망받는 1루수 거포 유망주였으나 첫 프로구단에서 고배를 마신 뒤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한국의 박병호와 미국의 오티스와 걸어온 길이 닮았다고 본다.

데이빗 오티스가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박병호는 만 18세이던 2005년 고교 최대어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LG 트윈스로 입단한다. 포수였던 박병호는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첫 두 시즌 동안 벤치멤버로 타율 0.190 0.162 등을 남기는 데 그쳤다. 낙담한 그는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자 조기 입대를 선택했고 그렇게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갔다.

재대 후에도 정작 1군 무대에서 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박병호는 많은 비난에 시달리다 결국 2011년 7월31일 넥센으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는데 이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줄 그때는 몰랐다.

넥센 코칭스탭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박병호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하더니 다음 4년간 무려 173개 연평균 40개 이상을 아치를 그린 대한민국 거포로 발돋움했다.

지난 1997년 만 21세에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뒤 비교적 꾸준하게 기회를 제공받았음에도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한 채 5년만인 2002년 12월 방출의 설움을 맛본 오티스는 언뜻 박병호와 닮은꼴이다.

둘을 보면 결국 성공은 신뢰와 기회의 문제일 수 있다. 13년 전 오티스를 놓치고 후회한 걸 반복하기 않기 위해서라도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믿고 꾸준하게 기용할 방침이다.

첫해 성공의 잣대는 20홈런을 넘기느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웬만해선 실패하지 않을 뛰어난 스윙의 소유자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여서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19년간 503홈런을 폭발시킨 오티스는 2016시즌 후가 정든 야구장을 떠날 시점이라고 최근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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