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림-서연정(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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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오늘은 (서)연정이가 내가 운전하는 버스를 탔어요.” LPGA팀과 KLPGA팀의 골프대항전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첫날 경기에서 김해림이 후배 서연정과 함께 승점을 따냈다. KLPGA팀의 유일한 승리였다.
김해림은 27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서연정과 짝을 이뤄 LPGA팀 이일희-신지은 조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무승으로 끝날 뻔한 KLPGA팀에 단비와도 같은 승점 1점을 보탰다.
김해림은 “연정이와는 평상시에도 편한 사이라 부담없이 경기 자체를 즐겼다. 컨디션이 좋아 내가 많은 홀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실 연정이는 하루 종일 내 버스를 타고 다녔다”며 환하게 웃었다.
위기도 있었다. 김해림-서연정 조는 15번홀까지 2홀을 앞서며 승리에 가깝게 다가섰다. 16번홀(파5)에서도 김해림의 세 번째 샷이 홀에 가깝게 붙으면서 경기가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지은의 세 번째 샷일 그대로 홀인하면서 이글이 만들어졌고 순식간에 1홀 차로 추격을 당했다. 다행히 17, 18번홀을 파로 잘 막은 김해림-서연정 조가 승리를 차지했다.
김해림은 “16번홀에서 내 샷이 이글이 될뻔 했는데 신지은의 샷이 그대로 들어가 좌절했었다”며 “17번홀에서 둘 다 티샷을 미스해 동률이 될 위기가 있었는데 퍼트가 잘 들어가줘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해림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함께 쳐보고 싶은 선수에 대해 박인비를 거론했다. 그는 “인비 언니랑 치면 중계방송에 계속 잡히기 때문에 대박이다. 쉽진 않겠지만 기대감을 버리진 않겠다”며 다시 한 번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