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어쩌다 김혜경의 사랑찾기 됐나

  • 등록 2016-08-24 오후 4:24:18

    수정 2016-08-24 오후 4:27:39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종영을 앞둔 ‘굿와이프’가 원작의 미덕을 잃었다는 일부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굿와이프’는 제목 그대로 ‘좋은 아내’였던 김혜경(전도연 분)에 대한 이야기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혜경은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구속으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결혼 후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던 김혜경은 생계를 위해 변호사로 일을 시작한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갇혀 있던 그의 삶은 180도 바뀐다. 믿었던 남편은 외도를 일삼는 비리 검사였고, 오랜 친구였던 서중원(윤계상 분)은 새로운 사랑으로 다가온다. 순진한 신입이었던 김혜경은 이성적인 변호사로 성장한다.

원작은 김혜경에 해당하는 알리샤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사랑은 물론 일도 중요했다. ‘성녀 알리샤’로 불리던 신입 시절에도 타고난 재능을 보여줬다. 후반부에는 남편 피터에 버금가는 전략가로 거듭났다. 그 과정이 시즌 7개에 걸쳐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촘촘히 묘사됐다. 매회 등장하는 사건들의 비중도 상당했다. 미국 사회에 파장을 남긴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덕분에 판사, 검사, 수사관, 동료 변호사 등 주변 법조인들까지 입체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

국내판 ‘굿와이프’는 후반부에 접어들며 삼각관계에 방점이 찍혔다. 20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서중원의 누나 서명희(김서형 분)까지 동참해 서중원과 김혜경의 만남을 말렸다. 시즌 7개에 달하는 원작을 16부작으로 압축해야 했고, 제작진은 러브라인을 선택한 셈이다. 문제는 변호사로서 김혜경의 능력에 대한 묘사다. 동시에 사건이 지닌 긴장감도 떨어졌다. 실질적인 해결은 늘 조사원 김단(나나 분)의 몫이다. 김단은 유능한 조사원으로 설정돼 있다. 결정적인 순간 김단이 사건에 개입해 손쉽게 사건을 풀어내는 식이다.

배우들의 호연, 세련된 연출 등 ‘굿와이프’는 훌륭한 작품이다. 전도연을 비롯해, 유지태 윤계상 나나 김서형 등은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치정극의 모양새가 된 후반부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 초반 ‘굿와이프’가 웰메이드란 호평을 받은 이유는 평범한 ‘변호사의 로맨스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의 성장을 깊이있게 이야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 시청자는 찬사를 보냈다. 재벌, 출생의 비밀, 복수 등 한국 드라마의 단골 요소 없이 이룬 성과라 의미를 더했다.

이런 아쉬움은 시청률에서도 읽을 수 있다. ‘굿와이프’는 첫 방송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으로 출발했다. 이후 4~5% 시청률 대에 정체돼 있었다. 13화가 기록한 6.1%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낮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초반 ‘굿와이프’에 걸었던 기대는 더 높았다.

‘굿와이프’는 오는 27일 종영한다. ‘굿와이프’이 마지막까지 웰메이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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