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분석]'변화 무쌍' 소사와 '시종 일관' 해커의 투수전

  • 등록 2016-10-21 오후 10:25:13

    수정 2016-10-21 오후 10:25:13

소사(왼쪽)와 해커(오른쪽). 사진=뉴시스
[창원=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명품 투수전이었다. 승.패는 갈렸지만 두 명의 선발 투수 모두 좋은 투구로 멋진 투수전을 선보였다.

LG 선발 소사는 6.1이닝 5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NC 선발 해커는 7이닝 2실점을 호투했다.

두 투수는 이날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소사는 변화 무쌍한 볼 배합을 앞세워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반면 해커는 우직한 한 우물 파기로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소사의 장기는 150km를 훌쩍 넘기는 빠른 직구다. 그러나 이날은 포크볼과 커브를 다양하게 섞으며 완급 조절에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첫 상대를 할 때까지는 직구 승부가 많았다. 2주 가량 실전을 치르지 못하며 감각이 무뎌진 NC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한 타순이 돈 뒤엔 포크볼과 커브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정규 시즌에선 커브 비율이 4.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은 98개의 투구수 중 21개나 커브를 던졌다. 20%가 넘는 비율이었다.

포크볼도 마찬가지였다. 정규 시즌서는 12.4%였지만 이날 경기서는 15%를 넘겼다. 낮은 직구 제구와 그 높이서 떨어지는 포크볼의 컴비네이션은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 시켰다.

반면 해커는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다. 특히 컷 패스트볼의 비율이 대단히 높았다. 97개의 투구수 중 절반이 넘는 51개의 컷 패스트 볼을 던졌다.

LG 좌타자들의 몸쪽 공략을 위한 선택이었다. 140km가 넘는 빠른 스피드로 들어오다 몸쪽으로 살짝 꺾이는 컷 패스트볼의 각도에 LG 좌타자들은 고전했다. 한 타자에게 컷 패스트볼 3개를 잇달아 던지는 장면도 여러번 연출 됐을 정도로 컷 패스트볼 비율이 높았다. 여기에 조금 더 느리지만 각도는 훨씬 큰 슬라이더도 간간히 섞으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컷 패스트볼이 위기를 자초하는 무기가 되기도 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위험한 승부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커는 이날 히메네스와 정상호에게 홈런을 허용했는데 두 번 모두 컷 패스트볼을 공략당한 것이었다. 다음 승부서는 머릿 속에 새겨놓아두어야 할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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