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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75-6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안양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뒤 홈인 잠실로 돌아가게 됐다.
반면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둔 뒤 챔프전 1차전도 승리했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4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특히 발목 부상으로 빠진 키퍼 사익스의 빈자리가 컸다.
삼성은 1쿼터부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1차전에서 43점 15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던 라틀리프는 이날도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라틀리프의 분전에 힘입어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8로 인삼공사를 압도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과열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1쿼터 중반 삼성 이관희가 인삼공사 이정현을 밀쳐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3점슛 5개를 성공시킨데 힘입어 36-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이클 크레익의 연속 득점과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36-36 동점을 만든 삼성은 이후에도 연속 6점을 더 퍼부어 42-36으로 단숨에 달아났다.
한때 47-38까지 달아났던 삼성은 3쿼터 막판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51-48, 겨우 3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삼성은 4쿼터 초반 승부를 갈랐다. 라틀리프가 연속 6득점을 몰아쳐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설상가상으로 인삼공사는 사이먼이 5반칙 퇴장을 당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은 이틀 휴식 후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