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스 개막전 홈런=다저스 우승?' 2008년 재현될까

  • 등록 2015-04-07 오후 2:54:53

    수정 2015-04-08 오후 8:08:0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정든 친정팀 LA 다저스를 처음 상대한 맷 켐프(30·샌디에고 파드레스)가 결승홈런의 주인공 지미 롤린스(36·LA다저스)에게 경의를 표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드레스와 홈 개막전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터진 이적생 롤린스의 3점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롤린스의 아치가 우측 펜스를 넘는 순간 개막전을 보기 위해 운집한 5만3518명의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켐프 입장에서는 현존 최고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를 연속으로 두들긴 원맨쇼가 빛이 바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앞서 켐프(4타수2안타 3타점 등)는 커쇼를 상대로 1회초 1타점 선취 우중간 적시타와 5회초 좌측 2타점 2루타 등으로 이날 커쇼(6이닝 6피안타 3실점 2볼넷 9탈삼진 등)가 내준 3점을 홀로 쓸어 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미 롤린스가 호쾌한 스윙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켐프를 제치고 경기의 수훈갑으로 꼽힌 롤린스(4타수2안타 3타점 1도루 등)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8년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그해 필리스는 월드시리즈(WS) 패권을 거머쥐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7년이 지나 메이저리그 생애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정규시즌 공식전에서 거짓말처럼 또 영양가 만점의 아치를 그렸다.

경기 뒤 롤린스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이적 후 첫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만 29세로 전성기였던 롤린스는 그해 ‘137경기 154안타 타율 0.277 11홈런 59타점 76득점 47도루 58볼넷 55삼진’ 등의 맹활약으로 1980년 이후 28년만이자 WS 도전 3수만에 필리스의 뜻 깊은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올해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7년만의 WS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닮은꼴이다.

현장에서 롤린스의 한방을 지켜본 켐프도 롤린스의 리더십과 결정적일 때 터져 나오는 남다른 클러치 능력에 감탄했다.

켐프는 “필리스 시절에 이런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왔다”며 “원하는 공이 들어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좋은 스윙으로 받아쳤다. 롤린스는 클러치히터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주는 선수 중 하나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동료였으나 이제는 적으로 만난 현존 최강의 에이스 커쇼와 승부에 대해서는 “최고와 대결하는 걸 좋아한다. 커쇼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현존 최강의 투수다. 항상 그를 존경하지만 그런 선수와 맞닥뜨렸을 때 나는 피하지 않고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개막전 명승부를 뒤로 한 채 양팀간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잭 그레인키(31·다저스) 대 타이슨 로스(27·파드레스)’의 우완 맞대결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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